까막눈 어미도 자식에 대한 사랑 셈법이 있다
김영학 대표의 CEO 리포터
벚꽃이 하얗게 흩날리던 봄날이 어느새 영롱한 아침 이슬이 차갑게 느껴지는 가을로 바뀌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바뀌는 자연의 변화가 한 번씩은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하고 무언가 생각케만든다.
특히 휘영청 둥근 보름달이 마을 뒷동산 위로 떠오르고, 송편 빚는 어머니의 바쁜 일손과 옹기종기 모여앉은 가족들의 웃음 소리가 문밖으로 넘쳐 나올 때 쯤이면, 추석은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와 있다.
가을은 어머니의 계절이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이 그립고, 집 떠난 자식이 고향에 계신 엄마품에 마냥 안겨서 떼를 쓰며, 맛있는 음식에 한껏 부풀은 배를 내밀고 뽐내고 싶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자식들 공부 가르치느라 정작 본인은 학교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자식들의 극진한 보살핌의 셈법은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 비할 바 아니다.
烏鳥私情(오조사정)이란 말이 있다. 까마귀가 새끼 적에 어미가길러 준 은혜(恩惠)를 갚는 사사(私事)로운 애정(愛情)이라는 뜻으로,자식이 부모에게 효성(孝誠)을 다하려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원래 까마귀의 그 어미된 새는 새끼를 낳아서는 60여일을 먹이고 길러 비로소 제 세상으로 분가시킨다. 분가한 그 까마귀의 새끼된 새는 제 나름으로 제 삶을 살아가다, 그 어미된 새가 죽기 전에 그 곁으로 날아와 먹이을 봉양하고 수발하길 60여일을 한다고 해서 생겨난말이다.
흔히 잘 잊어먹고, 머리 나쁜 사람을 일컬어 까마귀나 새에 비유하지만 새들에게도 알껍질을 동시에 깨는 줄탁신기의 기술이 있다.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함.줄탁동시(.啄同時)와 같은 말>
또 각각 하루 한알씩 다르게 태어난 알을 같은 날 동시에 부화시키기 위해 몇 날 며칠을 배털이 다 빠져도 먹이도 먹지않고 꼼짝않고 인내심을 발휘하며, 새끼를 지킨다. 하찮은 새라도 결코 자신의새끼 수를 잊어버리거나 수수방관하는 법은 없다.
시인 전숙씨의 ‘어미 물떼새의 셈법’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까마눈 어미도 새끼들 숟가락 수는 놓치는 법이 없다”
기업의 모든 임직원은 넓은 의미에서 모두 직장이라는 공동체 밥숟가락으로 밥을 같이 먹는 가족이다. CEO라면 다가오는 추석 명절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신의 직원들의 숟가락을 챙겨야 한다.
김영학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의료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 강사로 활동했다. 그의 저서로는 『그만 두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2012년), 『살아있는 의사 살아있는 병원』 등 다수가 있다. 그는 홍보및 브랜드강화전략과 의료마케팅그리고 고객만족과 변화와 혁 신괴정 고객만족과 소비자 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는 닥터뉴스 대표이사 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