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제품 대중광고 중단돼야 70.8%
치과의사 고유 진료권 침해가 반대 이유... 불법의료광고도 단호하게 처벌해야
임플란트 제품의 대중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두주자는 단연 오스템 임플란트다. 오스템 임플란트는 효(孝)를 주제로 어머님의 치아를 돌봐 드리는 다소 공익성있는 컨셉으로 대중에게 어필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굴지의 임플란트 회사들은 제품의 대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포인트 임플란트와 덴티스가 대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덴티스는 최근 광고모델까지 교체해 TV 광고 및 대중광고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 제품의 대중광고에 대한 치과의사들은 시선은 곱지 만은 않다.
이상훈 협회장도 지난 달 임플란트제조산업협의회(회장 허영구) 창립식에서 임플란트 대중광고를 자제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 바 있다. 그것이 민의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요구는 지난 6월 16일 치협 정보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먼저 ‘임플란트 제품의 대중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총 2,187명의 회원이 응답했으며 응답자중 1,548명 (70.8%)이 ‘치과의사의 고유의 진료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므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임플란트 제품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필요하므로 상관없다’고 응답한 회원은 393명(1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46명(11.2%)으로 나타났다.
A 원장은 “제품을 광고한다는 것은 메디칼의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만약 환자가 와서 B 임플란트로 해 주세요 라고 했는데 그 치과에서는 B 제품을 취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치과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대중광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덧붙여 “치과의사가 가장 잘 시술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환자에게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건전한 개원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법의료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1901명(86.9%)이 치협에서 단호하게 처벌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응답했다. 239명(10.9%)은 ‘치협에서 계도위주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재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덴티스는 “치협과 별개로 작년부터 기획되고 선계약되어 진행되기도 했고,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치과계 응원과 대국민 미소캠페인을 위한 이미지 광고”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진정 고객을 생각한다면 고객의 요구에 한번쯤 귀를 귀울여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