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태 선생 흉상, 부산대치전원에 설치

2020-07-19     박용환 기자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김현철, 이하 치전원)은 지난 623일 한국인 최초의 치과의사인 토선 함석태(土禪 咸錫泰) 선생의 흉상을 학교입구에 설치했다. <사진>

함석태 선생은 지난 1912년 일본치과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19142월에 한국인 최초로 치과의사면허 제1호로 등록됐다. 그해 6월 서울 삼각정(중구 삼각동) 1번지 옛 제창국(濟昌國) 자리 동쪽에 치과를 개업했다.

그는 한국인 치과의사들을 규합해 한국인 치과의사만의 조직인 한성치과의사회를 설립, 회장으로 추대됐다. 그가 치과계에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함석태 선생이 조선의 독립을 위한 직간접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함 선생은 안창호 선생을 포함한 많은 독립 운동가를 치료했으며, 독립운동가 강우규 열사의 손녀인 강영재를 양녀로 입양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우리 문화재를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 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대 치전원은 함석태 선생의 흉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치과의사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토선 선생의 뜻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흉상제작을 추진했다.

이번 흉상은 치협과 조선대에 이어 세 번째다. 부산대 치전원에는 함석태 선생 흉상 외에도 근대치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에르포샤르(1678-1761)의 흉상도 국내 치과대학중 최초로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