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고 부스비에 더 울고
울며 겨자 먹기로 부스불참운동에 합류... 경제적인 손실은 회원사 몫(?)
치산협의 부스 불참운동 전개만을 믿고 시덱스 2020에 참가하지 못한 업체들의 후유증과 경제적 손실이 심각하다.
A업체는 치산협 임원들이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와 시덱스 불참 운동에 동참할 것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A 대표는 이미 부스신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부스 디자인도 업체에 의뢰해 계약금까지 치른 상태였다. 그 금액만도 수천에 달한다.
하지만 치산협의 불참운동에 동참키 위해 부스디자인비조차도 고스란히 날리고 부스신청금액의 20%에 해당되는 금액만 돌려 받게 됐다며 그 금액만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 전시 비용 전액 환불 투쟁결과 언급은 전혀 없어
그는 “치산협이 할려면 제대로 끝까지 했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9백명이 넘는 단톡방에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전시비용 환불을 요청한 것에 대한 질의를 해도 무응답”이라면서 “결국 모든 손실은 치산협을 믿고 따랐던 업체들의 몫”이라며 볼멘 소리를 냈다.
덧붙여 “치산협이 회원사를 위해 나서야 할 때는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B 대표도 치산협의 불참운동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회원사를 위한 사후처리는 하나도 없이 지금은 잠잠히 있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스비로 환불 받지 못하는 금액만 5천만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전시회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부스비만 날린 셈이다.
부스 불참 운동을 위한 공문서는 발송조차 없었다. 모든 것이 전화로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본 지가 부스불참 종용을 요청하는 공문이 있으면 보여 달라는 업체 대표들의 대답은 대부분 전화였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회사의 1년 마케팅비에 해당하는 수천만원을 돌려 받지 못함에도 부스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해외전시 한국관 입점업체 선정은 치산협이
A 대표는 해외전시에서의 한국관 입점 선택권한이 바로 치산협에 있다고 언급했다.
A 대표는 “독립부스로 나가는 규모의 대형업체가 아닌 이상은 한국관에 들어가야 제품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B 대표도 한국관에 들어가는 업체 선정기준이 2년전만 해도 신청선착순이었으나 지
금은 일정한 평가기준을 가지고 점수를 매겨 한국관 입점 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치산협이 주도하는 부스 불참운동에 동참하지 않으면 해외전시 참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부스전시불참에 동의했다고 말한다.
C 대표도 마찬가지로 “치산협 임원들이 거의 매일 전화를 돌리는데 만약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혹여나 있을 해외 전시에 참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더 크기 때
문이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해외전시에서 한국관 입점 업체에 대한 선정기준이나 평가기준을 공개한 적은 없다.
결국 독일 IDS나 두바이 전시회등 해외의 굵직한 전시회 한국관에 입점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곳이 치산협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펼치는 운동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회원사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C 대표는 “독립 부스를 낼 수 있는 매출규모에 달한다면 굳이 치산협 회원사로 가입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이번의 시덱스 부스불참 운동 사태는 치산협 현 집행부가 의지를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한 부분이 결국 회원사의 물질적인 피해로 남았다”면서 “내년 SIDEX에도 불참 운동을 펼칠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명확한 해명은 왜 없지?
치산협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SIDEX 전시취소에 따른 해약금 80% 부과 규정은 불공정하다’는 취지로 제소해 놓은 상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치산협의 ‘전시취소 해약금 80%를 모두 돌려 달라’는 요구는 무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
한편, 시덱스 관계자는 애초부터 치산협의 공동 대응은 회원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왜냐면 부스 계약은 개인 업체와 시덱스 조직위간의 계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치산협을 믿고 따랐던 회원사들의 손해는 회원사만의 몫이어야 하는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치산협의 좀 더 적극적이고 현명한 해명과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 줄다리기는 언제까지
한편, 본지는 이에 대한 치산협의 입장을 듣기위해 서면 질의를 보냈으나 아직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치산협과 시덱스 조직위는 줄 달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회원사를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합의하에 도출해 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알립니다. 본지는 취재과정에서 치산협의 입장을 묻기 위해 7월 22일 공식 질의서를 보냈으나 전혀 응답이 없었고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9일 4가지 질의사항중 한가지에 대한 답변이 왔습니다. 해외전시업체 선발기준에 대한 평가기준이 현재 치산협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평가기준을 공개한 적도 없다를 평가기준이 치산협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다로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