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개원 시 꼭 알아야 할 마케팅 요소들

개원 시 미리 고려해야

2020-09-14     우주엽 대표

최근 한 통계자료에서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치과는 한해에 약 25%가 신규 혹은 이전개원 한다는 것을 보았다. 즉 전국의 치과 수를 대략 15,000개로 생각하면 한 해에 약 3,700개의 치과병원이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개원 시 미리 챙기지 나중에 마케팅과 병원관리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소개하려 한다.

# 병원경쟁력의 핵심은 인터넷속도에 

이제 치과병원은 인터넷을 빼고는 거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전자차트, 인터넷전화, 심평원 보험청구, 임상사진 무선전송, 구강스캐너 등 진료적 측면 뿐 아니라 환자를 위한 와이파이, 환자 예약 등 모든 것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 진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인터넷 품질이 사실 인테리어 때 결정된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병원들이 많다.

인터넷은 통신사로부터 병원이 위치한 건물까지 전송하는 구간, 건물 통신연결기기(MDF)로부터 병원까지 연결하는 구간, 그리고 병원 내 랜선으로 이루어 진다. 이 중 인테리어 때 시공하는 것이 병원 내 랜선 구성이다. 그런데 이 랜선은 대부분 인테리어 업체에서 결정하여 시공한 후 마감한다.  이후 다시 랜선을 변경하려면 리모델링하기 전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랜선은 종류에 따라 8개의 선으로 구성된 것, 4개의 선으로 구성된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당연히 단가도 천차만별이다. 이에 랜선을 정확하게 지정해 주지 않으면 인테리어업체는 당연히 저렴한 랜선을 설치할 것이고 이는 인터넷 속도의 저하로 이어진다. 현재 추천하는 랜선은 LS산전에서 제조한 CAT6(카타로리6)이며 이 랜선은 향후 인터넷속도가 10G까지 빨려져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 구글 스위트(Google Suite)를 활용

개원 시 결정해야할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병원 내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결정하는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 공유폴더를 지정하고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나 이 방법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랜섬웨어에 취약하고 컴퓨터가 10대가 넘어가면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글에는 기업들을 위한 유로서비스 중 ‘구글 스위트’라는 서비스가 있다. 병원 도메인을 이메일로 사용할 수 있고 각 계정별로 무제한의 저장공간을 부여해주고 모든 자료는 슈퍼관리자(오너)가 통제할 수 있다. 가격도 1인당 월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원의 모든 자료를 클라우드에서 관리가 가능하여 향후 병원이 이전할 때에도 상당히 편리하다. 다만 병원 임상자료(환자리스트, 환자사진 등)를 보관하는 것은 국내 의료법 상 불법이어서 병원 임상자료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야 한다.

이제 병원을 개원 할 때 효율적인 마케팅과 병원관리를 위하여 병원에서 챙겨야 할 것은 꼭 챙기는 ‘슬기로운 개원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주엽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KT에서 아이폰 도입 업무 및 올레와이파이존 구축 업무를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작지만 강한병원’을 컨셉으로 한 의료전문회사인 비씨앤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