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당 1명이 치매
심평원, 치매 전단계 경도인지 장애 수진자수 급증 19배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평원’)은 ‘치매극복의 날’ 을 맞아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증가로 최근 10년간 치매와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수진자수가 급증했다.
2019년 치매로 진료 받은 수진자수는 80 만명으로 연평균 16% 증가했다. 진료비는 2조 430억 원에 달한다. 치매로 입원한 수진자수는 14만명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했고, 외래 방문 수진자수는 70만 명으로 연평균 17% 늘었다.
2019년 여성치매 수진자수는 56만 5,040 명으로 남성 치매 수진자수 23만 4,226명의 2.4배 다. 65세 이상 치매 수진자수는 2009년 100명 당 3.5명에서 2019년 100명 당 9.7명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은 건강보험적용대상자 증가대비 치매 수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2009년에는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483만 명중 치매수진자수가 17만명 (3.5%)인데 반해, 2019년에는 746만 명중 치매 수진자수가 72만 명(9.7%)을 차지했다.
40세 미만 치매 수진자수는 1,151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다. 40∼59세는 3만 5,608명으로 연평균 15% 증가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수진자가 5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 65세 이상이 52만명으로 97%를 차지했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 장애환자는 19배 증가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단계의 고위험군 상태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 2019년 경도인지장애 수진자수는 27만 6,045명으로 최근 10년간 수진자수가 19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치매검사 중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는 검사는 간이정신진단검사와 신경인지기능검사가 있다. 간이정신진단검사는 인지저하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검사다. 또한 60세 이상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 검사와 신경인지기능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치매의 발병을 2년 지연시킬 경우 20년 후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5년 지연시킬 경우 56%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치주염 환자에서 치매 多
한편, 잇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잘 씹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치매의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 치아가 없는 노인이 이 악물기를 하는 것보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가진 노인이 저작 시 뇌혈류량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났다. 또 음식을 씹는 저작활동자체가 뇌의 섬유 아세포 성장촉진인자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조절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며 뇌세포 회복과 학습과 기억형성을 촉진한다고 한다.
즉, 정상인은 물론 경도의 치매 환자에게도 치아상실을 치료하고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로 저작기능을 유지·회복시키는 것은 인지장애 문제에 매우 중요하다. 강
경리(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치주질환 원인균은 혈류나 신경을 통해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실제로 알츠하이 머병 환자의 뇌에서 대조군인 정상인의 뇌보다 더 높은 빈도로 치주염 관련세균이 발견됐 다”고 말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치매환자 예방을 위한 치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