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금니에 spacing이 생기는 경우 구치를 충분히 전방 이동해야

2020-10-30     김선영 기자

이주영 원장은 지난 18일(일) 개최된 휴미팅 미팅에서 ‘Molar protraction and to tal arch protraction’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덴올 촬영 중에 만난 이주영 원 장은 실제 임상 케이스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지만 알고 나서 보면 꽤 많은 환자들이 보이는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 케이스는 치과 교과서에서도 볼 수 없는 케이스라고 말한다. 오랜 임상경험을 자랑하는 이 원장의 강의내용에 대해 상세히 물어봤다. (편집자주)

"교정치료를 하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 들, 교과서에서도 특별히 언급되지 않고, 하지만 교정의 입장에서 까다로운 경우죠”

이주영(서울플러스치과) 원장은 어금니에 spacing이 생기는 경우를 별 생각없이 치료 했다가는 나중에 재발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어금니를 앞으로 끌어오는 치료 방법은 많이 소개됐다. 어금니 하나가 빠지게 되고 마침 교정을 하게 된다면 뒤에 있는 어금니를 앞으로 끌어 와서 어금니 빠진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이처럼 전치가 벌어진 치아를 가진 환자의 경우 전치자체가 작다거나 틈이 있는 경우는 앞니를 치료하면 된다. 그런데 전치는 문제가 없는데 어금니 문제 때문에 앞에 틈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구분해서 치료해야 한다. 즉 비록 틈이 앞에 있지만 앞에 있는 치아에 틈이 있다는 것은 치아 하나 하나가 홀로 서 있다는 의미다. 홀로 서 있는데 굉장히 안정적으로 서 있는데 spacing이 있다. 하지만 이 치아가 혼자 서 있다는 것은 입술과 혀 사이에서 이 위치가 균형이 잘 맞는 위치라는 의미다.

그런데 틈이 있기에 이 틈을 만약에 조이게 된다면 모두 재발해 틈이 다시 생기게 된다. 결국 이 경우 문제는 앞에서 표현이 됐지만 원인은 뒤에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치아들이 원래 있어야 될 위치에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뒤로 가게 돼 뒤로 치우치게 되고 틈이 앞에서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이 치아를 앞으로 가지고 와서 틈을 닫아야 한다.

휴비트 미팅에서의 강의 주제는 어금니를 앞으로 가져오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어금니를 앞으로 가져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어금니쪽에 문제가 있어서 어금 니를 앞으로 가져오는 경우를 세션 1에서 설명했다.

세션 2에서는 앞에 문제가 있지만 사실은 어금니가 뒤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설명했다. 어금니를 앞으로 가져 오면서 그 어금니를 앞으로 닫아줘야만 되는 경우다.
“운전을 잘 할 수 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다른 길로 가 버리면 실패하게 됩니다”

이는 운전을 잘하는 것과 상관없이 잘못 판단해서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되면 결과가 나빠진다.

“흔한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선 안됩니다”
원인을 생각하고 근본적인 대처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 때 아래 앞니의 공간이 생기는 것도 공간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이후의 치아들의 위치가 결과적으로 이런 모습을 감안해 치료하면 치료과정은 쉬워진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치료와 비교해 본다면 일반적인 치료보다 치아가 더 많이 움직인다. 다시 말하면 조금 덜 간 상태에서 좀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마치게 된다.

치아의 이동개념을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치료가 덜 됐는데 보기에는 공간도 없어지고 치아도 잘 맞게 보인다. 그러나 사실 앞니는 그대로 두고 10까지 와서 치료가 돼야 하는데 가만히 있고 5만큼 와서 5 상태로 치료를 끝낸 것이다. 이는 치아의 위치가 아주 좋은 위치였는데 이 공간을 닫기 위해 치아를 불필요하 게 이동시킨 결과를 초래한다. 

“치료해야 될 것이 있고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지켜야 할 것을 놓치면서 치료를 하면 안되며 이것은 치료가 덜 된 상태입니다”

과거에는 미니 스크류가 없었을 때는 그 방법 밖에 없었다. 지금은 앞니를 지키는 방법이 있다. 미니 스크류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미니 스크류가 교정에 적용되면서 교정학의 대부분의 많은 치료범주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적용법에 대한 소개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정치료에 Mini-screw implant 사용이 소개된 이후, 교정치료의 여러 가지 어려웠던 난제들이 해결됐다. 그 중의 하나가 구치의 이동이다.
Miniscrew가 견고한 anchorage를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정교한 구치의 이동이 가능해 졌다. 구치를 전방으로 이동하여 전방 치아의 결손을 대체하기도 하고, 적절한 구치교합을 수월하게 회복하게 된다.

구치를 이동하는 이러한 치료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miniscrew implant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휴비트미팅에서 Mini-screw를 이용한 몇 가지 구치이동 증례와 함께 구치 의 전방이동을 중심으로 치료해야 하는 전치부 spacing case에 대해 강의했다.

그의 강의 핵심은 바로 전치가 전돌없이 양호한 위치와 경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spacing이 발생한 경우는 원인에 대한 세심한 고려와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며 단순히 전치를 후방 견인해 공간을 닫으면 재발이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구치를 충분하게 전방 이동해야만 안정적인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Mini-screw를 이용해 구치를 전방으로 이동시킬 때, 전치의 함입(intrusion)이나 교합평면 기울기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 예방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몇 가지 증례와 함께 소개했다.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알고 보면 보이는 이 케이스에 대한 강의는 교정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