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선물 붕장어가 4천만원(?)

공익 제보, “코로나로 회원은 어려운데 간이 많이 부었다”

2021-03-20     김선영 기자
치협 이상훈 회장이 설날 선물로 보낸 붕장어사진. 인터넷에서는 3만원 4만원 정도 가격이다.

지난 3월 9일자 무기명 제보자라는 이름으로 발송된 편지가 본지에  16일 도착했다.
공익제보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는 “지난 설날 대치 협회에서 보낸 선물은 붕장어 세 마리”며 “이 세 마리의 값은 8만원이며 총 500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림잡아 4천만원이 넘는 액수다. 인터넷에서 2~3만원이면 구입 가능한 붕장어가 치협으로 들어가면 8만원이 되는 요지경 세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회원들은 코로나로 죽느니 사느니 하는 데 치협은  딴 세상이며  직원 아니면 임원 아니면 합작”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어 “간이 부어도 많이 부었다”면서 “이런 제보를 해도 누가 써 줄 지 그것도 궁금해서 치과언론에 전부 보냈다”고 밝혔다.

이 무기명 제보를 토대로 기자는 지난 18일 치협 A 부회장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그리고 붕장어를 납품한 업체는 아직도 이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하지만 “협회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기자에게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B 원장은 “협회가 8 만원이라는 금액이 책정 될 수 없다”며 “아무리 설날 선물이라도 이 금액은 책정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본 지가 현재 진행 중인 임플란트 선호도 조사와 코로나와 치과경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30%이상이 코로나로 인해 치과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는 상태다.

치협이 설날 선물로 4천만원이라는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치협은 회원의 회비로 운영된다. 치협 회장은 회원들의 지지로 당선됐다.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사단법인 치협이라는 단체다. 지금 대다수 회원들은 코로나로 치과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협의 공식적인 입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