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사항 잘 보좌할 보직 임명 ‘임박’
잔류 임원 더 이상의 딴지 없어야... “회무와 보직에는 경중 없어”
지난 9월 24일(금) 제32대 집행부의 첫 이사회가 공개로 개최됐다.
박태근 회장의 공약은 이상훈 회장의 사퇴까지 초래한 임원의 탄핵이었다. 하지만 사퇴하지 않은 임원들의 의지를 받아들여 32대 임원으로 흡수했다. 따라서 제32대 집행부는 사상 최초 신구임원의 결합한 이사회로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A 이사는 “잔류한 B 부회장은 마치 의장처럼 혼자 발언해 마이크까지 끄는 상황까지 왔었다”면서 그의 발언과 행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덧붙여 “아직도 31대 집행부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31대가 아닌 32대 집행부 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태근 회장은 조만간 임원의 보직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기자간담회도 내일 개최될 예정이다.
B 이사는 “보직임명은 협회장의 공약사항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직책을 임명해야 한다. 31대 잔류 임원도 본인들의 요구대로 32대 임원이 됐으니 32대 협회장의 공약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고 그 공약사항을 각 위원회별로 제일 잘 보좌해 줄 수 있는 직책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보직을 명 받으면 거기에 합당한 정책을 만들고 성과를 내는데 힘을 모아야 하며 잔류 임원들이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돼서는 안 된다”며 “박 회장의 공약사항을 공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초도이사회를 공개적으로 바라본 회원들은 협회장의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퇴하지 않은 31대 잔류 임원들이 협회장의 일에 계속 딴지를 부리는 초도이사회를 지켜본 회원들의 심정은 불편하기만 하다. 실제로 C 지부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협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심지어 지부 회비와 협회 회비를 분리해서 납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잔류 임원들이 32대 협회를 방해한다면 더 이상 협회비를 납부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했기에 보직 임명은 당연하다. 31대의 보직을 고수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보직임명을 앞두고 잔류 임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보직임명은 협회장의 고유 권한인데 이에 반발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보직이 마음에 안 들면 사퇴하는 게 맞다고까지 했다.
박태근 회장은 “보직에 경중은 없으며 회무 담당에 있어서도 경중은 없다. 그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보직임명은 필연적”이라면서 “임원 구성과 보직임명을 통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박태근 회장은 사퇴하지 않은 잔류 임원을 그대로 흡수했다. 지난 9월 24일 첫 이사회에서 신규 임원 명단을 발표했다. 부회장에는 강충규, 신인철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이사에는 강정훈, 이강운, 윤정태, 이미연, 송호택, 정국환, 한진규, 정휘석, 이진균, 김성훈 이사를 임명했다. 전양현 수련고시이사와 허민석 학술이사는 업무의 특성상 지난 집행부의 임원을 그대로 수용했으며 김수진 보험이사도 마경화 부회장의 추천을 박 협회장이 그대로 수용했다. 보직임명은 내일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