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상품가입자 ‘쑥쑥’ 늘어

보장은 늘리고 보험료 낮추는 상품으로 가입자 확보에 열 올린다

2022-04-14     김선영 기자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1,300 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치주질환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 치주질환자 연평균 증가율 4% 
지난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치주질환 건보 진료인원은 1,298만 명으로, 지난 2016년 1,109만 명에서 4년 사이 189만 명이 늘었다. 연 평균 증가율은 4.0%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래 진료 다빈도질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항목은 치은염과 치주질 환으로 나타났다. 4위는 치아우식증(충치)이 차지했다.

그러나 치주질환은 치료비가 높아 건강보험, 실손보험만으로 치료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치아보험가입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해석해 치아보험을 강화하고 있다. 보장은 늘리고 보험료는 낮춰 새로운 가입자들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 새로운 먹거리(?) 치아보험확대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이 원래 치아보험에서 입지가 탄탄했는데 미래에셋생명 등 경쟁자가 생기니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고 치아보험 위주 경영 전략을 고수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과 같은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치아보험은 라이나생명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앞으로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치아보험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라이나 치아보험은 충전치료나 큰 돈드 는 보철치료, 신경치료 보장, 보험료 인상이 없다. 
상품특징을 보면 금세라믹은 15만원, 레진 5만원, 아말감 1만원, 크라운은 50 만원을 보장해 준다.

크라운치료의 경우 계약일 2년 이내 연간 3개 한도를 보장하며 2년 이후에는 개수 제한이 없다. 

더 건강한 치아보험은 1,000만원, 크라운 보장특약은 3,000만원, 소액치과치료 특약 1,000만원 가입 기준이다. 충전치료의 경우 보험기간 중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또는 재해를 직접 원인으로 최초로 충전치료 진단 확정 후 치아에 충전치료 시 1년 이내 50% 보장 및 이후 100%보장, 크라운치료는 주계약이다. 

충전치료 보험금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중 치아우식증(충치), 치주질환 또는 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치과치료 보장개시일 이후에 최초로 충전치료를 진단확정받고 해당 치아에 충전치료를 받았을 때 치아 치료 1개 당 지급해 준다. 

이전에 치아우식증(충치) 또는 치주질환 (잇몸질환)을 원인으로 치아를 치료한 경우 금액의 50%를 지급한다.

치아보험 보장이 안되는 항목도 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진료에 대해서는 보장받을 수 없다. 미백치료나 심미적인 이유로 하는 라미네이트 시술 등이 대표적이다.

# 특약 상품도 속속 출현
DB손해보험은 참좋은 치아사랑보험이 있다. 참좋은 치아사랑보험은 기존의 보존·보 철치료와 함께 최근 급증하는 신경치료, 잇몸치료, 그리고 자주하는 스케일링 치료비도 보장한다. 

첫째 치료 재질 제한 없이 보존 보철치료를 보장하는 특약이 있다. 
아말감, 글래스 아이노머, 레진, 인레이, 온레이 등의 모든 재질의 보존치료을 보장한다. 또한 치아개수 제한 없이 임플란트와 브릿지를 보장해 주는 특약이 있다. 임플란트, 브릿지는 연간 개수 제한 없이 보장해주는 특약이다.

치과방문 시마다 발생하는 촬영비를 보장하는 촬영비 보장특약과 매년 발생하는 스 케일링 치료비를 연간 1회에 한해 보장해 주는 스케일링 치료비 특약이 있다.

치아보험도 보험상품의 일종으로 세상에 출시된 지는 상대적으로 최근이지만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AIA 보험의 뉴 이좋은 치아보험이 있다. 갱신형인 이 상품은 자주하는 충전치료, 부담되는 크라운치료, 목돈 드는 임플란트, 틀니, 브릿지 특약이 있다. 소소한 치과치료 특약도 있다.

자주하는 충전치료인 금 세라믹은 재료와 개수 제한 없이 금세라믹 18만 원, 레진 6만 5 천원, 아말감 1만 원이며 크라운은 20만 원을 지급한다. 

치아보험이란 말 그대로 치아손상 시 부담스러운 치료비를 일정부분 보장받기 위해서 가입하는 보험 상품으로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가입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2,30대 젊은층에서도 많이 가입하는 추세다.

# 현대해상 밝게 웃는 얼굴 치아보험 선보여
현대해상은 지난 4일 보장 범위를 얼굴 부위로 확대한 ‘밝게웃는 얼굴치아보험’을 선 보였다. 이 상품은 주로 치아우식(충치)과 치주질환 치료만 보상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자연적인 치아마모나 파절 질환까지 보상한다. 치과치료 항목 중 가장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임플란트치료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치아보험은 진단형과 무진단형 크게 두가 지로 나눠볼 수 있다. 진단형은 말 그대로 보험에 가입하기 이전에 검진을 통해서 현재 상태를 파악한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며 본인의 치아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보험에 가입하는 조건 자체가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진단형 치아보험은 면책기간 및 감액기간이 없고 가입이후 100%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무진단형의 경우 진단없이 바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3개월의 면책기간이 존재하고 감액기간도 상품에 따라 약 1~2년 정도 주어지게 된다.

충치 하나만 치료해도 수십만 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게 바로 치과치료기때문에 치아전용 상품이 출시된 것이 많다. 

치아 건강이 매우 나쁜 사람이나 보험료 산정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는 사람만 가입하라고 권유한다. 즉, 치아건강이 매우 나쁘거나 혹 은 문제가 없는 사람만 가입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치아건강이 나쁘면 보험 혜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건강한 사람은 보험료 자체가 저렴하니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저렴하게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월 평균 납입금액이 5만 원대의 치아보험들은 보장금액이 임플란트 100만원(개 당/연간 3개한도)에 크라운 25만원(개당/연 간 3개 한도)인 경우가 많고 가입 1년 미만 시 50%만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아보험의 핵심은 임플란트와 크라운이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사실 그렇게 큰 치료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임플란트나 크라운을 할 일이 없다면 굳이 치아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쉽게 설명하면 1년에 크라운 3개 이상, 임플란트 1개 이상을 할 계획이 없을 경우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미다. 

# 디디에이치 메리츠화재와 협약 체결
한편, 이례적으로 교정에 대한 치아보험 상 품도 출시됐다. 메리츠 화재는 디지털 치과진 단기업인 디디에이치와 치과보험 포괄적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지난  7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치아보험 분야 플랫폼 구축과 상품 개발, 헬스케어 분야에 서 포괄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디디에이치는 이달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교정진단 지원서비스’를 국내 200여 회원치과에 공급하고, 메리츠화재는 디디에이치 회원 치과에서 진료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안면 골절 및 치근·치아파절에 최대 50만원을 보장하는 ‘늘바른 치아보험 플랜’을 출시한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메리츠 화재의 보장상품시스템과 디디에이치의 덴탈케어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