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물소를 이긴 참새의 지혜
김영학의 CEO 리포터
물을 많이 마시면 늙지 않는다고 한다.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간 물은 심장을 거쳐 30초 만에 혈액에 퍼져 20분이면 각장기의 세포에 전달 된다. 성인이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은 대략 2ℓ 정도이지만 지난 2004년 한 대학병원 조사에서 우리나라 물 섭취량은 남성이 980㎖, 여성은 740㎖ 정도에 불과했다.
몹시 무더운 날에 물소 한 마리가 더위를 식히느라 강가의 나무 그늘 아래에 있었다. 그때 참새가 날아와서 나뭇가지에 앉는 걸 보고 물소가 참새에게 말했다.
“너같이 작은 새라면 물 한 방울이면 갈증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냐? 그런데 뭐하러 여기까지 날아왔느냐? 아무데서 나물 한 방울로 갈증을 해결하지”
그 말을 들은 참새는 몹시 불쾌하게 생각했다. ‘내 몸집이 작다고 네가 날 무시하고 놀리는 거야?’ 나무 위에 있던 참새가보니까 썰물 때가 되어 강물이 빠지고 있는 걸 보고, 꾀를 내어 물소에게 말했다.
“야, 몸집이 작다고 날 무시하지마라. 몸집이 작지지만 너보다 훨씬 물을 많이마실 수가 있다구” 그러자 물소가 코웃음을 치면서 “그 몸집에 무슨... 나보다 물을더 많이 마실 수 있다고? 웃기고 있네” 그러자 참새가 물소에게 “그럼 우리 내기 해볼래?” “그래 좋아... 누가 물을 더 많이 마시는가? 한 번 시합해 보자.”
덩치 큰 물소가 “내가 먼저 강물을 마시겠다” 하면서 강물을 들이켜 마셨다. 그런데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강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었다.
한참 물을 마시다가 더 이상 물을 마실수가 없어서 물소가 고개를 들면서, “이제 더 이상 못마시겠다.” 그러자 참새가 물 속에 부리를 넣고 물을 마시는 척하면서 계속해서 썰물을 따라 가는데, 강물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이 참새는 지혜가 있었다. 썰물 때를 몰랐던 물소는 자신이 감쪽같이 속은 줄 모르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넌 나보다 몸집이 작은 데도 물을 더 많이 마시는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대형병원이 스펀지로 물 빨아들이듯 환자들을 독식한다고 아우성이다. 이럴 때 일수록 덩치 큰물소를 이긴 참새의 지혜가 CEO에게는 필요하다. 오아시스가 있다고 누구나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찾는 자만이 마실 수 있다.
김영학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의료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 강사로 활동했다. 그의 저서로는 「그만 두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2012년), 「살아있는 의사 살아있는 병원」등 다수가 있다. 그는 홍보및 브랜드강화전략과 의료마케팅그리고 고객만족과 변화와 혁신괴정 고객만족과 소비자 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는 닥터뉴스 대표이사 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