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을 해독하는 단 하나의 열쇠 (32)

2022-05-28     로버트그린

 

압박감이 증가할 때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분별있게 절제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중 아무라도 압박감이 증가하는 스트레스 상황에 가져다 놓아 보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자제력이라는 멋진 가면은 금세 벗겨질 것이다.

갑자기 화를 내며 독설을 퍼붓고,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이고 과민하며 옹졸한 사람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협에 직면하면 뇌에서는 가장 원시적인 부분이 깨어나 활동하면서 이성적 사고능력을 압도해버린다.

실제로 스트레스나 긴장상황은 사람들이 그동안 주도면밀하게 숨기고 있던 단점이 드러나는 계기가 된다. 그럴 때 사람들을 관찰하면 그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

자신의 생활에서 스트레스수준이 증가하거나 압박감이 높아지는 것을 눈치 챘을때는 스스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평소답지 않게 안절부절못하거나 예민해지거나 갑자기 이것저것 의심스럽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공포를 느끼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라.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마련해 최대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라. 이럴 때는 큰 그림을 보는게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아무리 증가해도 나한테서는 아무런 감정도 새어나오지 않을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나자신을 계속 의식하고 반추한다면 적어도 후회할 결정을 내리는 일만큼은 막을 수 있다.

감정을 자극하는 사람
세상에는 누구를 만나는 상대에게 강력한 감정을 촉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그렇게 타고난 사람들이다. 이들이 촉발하는 감정은 극단적 사랑에서부터 혐오, 신뢰, 불신까지 다양하다. 역사에서 사례를 찾아본다면 성경에 나오는 다윗이나 고대아테네의 장군 알키비아데스,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프랑스혁명기의 조르주 당통, 미국의 빌클린턴같은 사람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카리스마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서 남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그중에는 상당히 자기도취적인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극적감정이나 내적고민을 외부로 부사해서 남들까지 혼란에 빠뜨린다. 어떤 사람은 거기서 깊은 매력을 느끼지만, 혐오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감정을 자극하는 사람들을 알아보려면 그들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이 나타났는데 무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이 자리하면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할 수도 거리를 유지할 수도 없게 된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조차 우리가 그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은 집요하게도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서 우리는 그들때문에 헌신적 추종자나 철저한 적이 되어 극단적 행동을 저지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