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이지만 회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 올 것”
박태근 협회장 기자회견,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협회장이 지난 6월 10일(금) 협회 회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임플란트 반품에 관련된 제조사와 회원이 공동으로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조사와 회원 합의 위한 공청회 개최 할 것“
임플란트 반품문제는 민감하고 오해할 부분이 많은 부분으로 근본적인 문제는 임플란트 회사의 영업방식 즉 끼워팔기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무조건적인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기존의 영업방식을 청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20%~30% 반품하는 경우는 과다한 반품비율이다. 이 부분은 치과에도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언급하고 과도한 반품은 지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제조사와의 논의도 필요하다고 했다. 제조사가 언급한 3% 반품비율은 치과의사들을 광분시켰다며 10% 정도의 반품율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제조사와 회원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비급여 가격공개 헌법소원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근본적인 생각은 지부의 일은 지부가 알아서 해야 하며 협회장은 지부가 하는 일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철학”임을 분명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헌법소원은 전체 회원의 공익을 위한 중대한 사안으로 박 협회장은 5월 17일 공개변론을 지켜보고 협회가 도와야 할 일이 있다면 도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공개변론에서 재판관의 시각과 청구인의 포인트가 어긋나 있다. 그동안 서울지부를 믿어 왔지만 이제는 협회가 나서서 헌법소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형로펌의 1차 프리젠테이션까지 받은 상태며 히든카드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급여 헌법소원에 매진 공은 서울지부에
“더 이상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오면 안된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대응하겠지만 공은 서울지부에 돌리겠다.”고 언급했다.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최초 보수교육은 2023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개원 후 1회의 교육만 이수하면 됐지만 지난해 7월 23일 개정·공포된 고시에 따르면 매 2년마다 주기적 교육을 받도록 돼 있어 내년 12월 31일까지 방사선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박 협회장은 이 교육이 과도한 행정적 규제에 시달리고 있는 치과계의 대표적 고충 사례로 떠오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평생 1회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5년에 1회 정도로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며 질병관리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면담을 통해 회원들의 고충을 진달하겠다는 복안이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순간 한 두번 아냐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라는 열망으로 당선됐다. 협회는 정치적으로 험한 곳이다. 강심장인 나도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협회장은 감투를 걸고 하는 자리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하는 자리다. 세상은 변함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을 언급하면서 '당신과 내가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최선의 삶은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구절이 곧 박 협회장의 현재의 상황과 같음을 암시했다.
#변화 원하는 회원과 기득권 원하는 사람의 중간에 끼여 있어
“치열한 싸움의 소용돌이가 있을 것이다. 선거는 자기에게 유리한 시나리오만 던지는 복마전이다. 변화를 원하는 회원과 기득권을 얻으려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끼어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회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해 7월 당선 직후 개최한 현직 임원 탄핵에 대한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적법성 문제에 대한 법률 의견서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 천만 원 정도의 의견서 비용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박 협회장은 “기득권을 되찾으려는 무리들의 마지막 발악.”이라며 변화의 선봉에서 회원의 이익을 대변해 달라는 3만 회원의 지지로 당선됐기에 변화를 열망하는 회원들을 위해 끝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