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취의 법칙(45)

자기애를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바꾼다

2022-09-09     로버트그린

다른 여느 기술과 마찬가지로 공감능력도 양질의 관심을 통해 습득된다.
스마트폰을 봐야 해서 외부로의 관심이 자꾸 차단된다면 타인의 감정이나 관점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과의 교류는 수박겉핥기처럼 표면으로만 겉돌고 계속 자기자신에게로 되돌아오면서 진정한 관계는 전혀 맺지 못한다.

군중 속에 있어도 사실상 혼자다. 사람은 그저 하나의 도구가 된다. 인연을 맺는 관 계가 아니라 불안을 달래주는 도구말이다.

인간의 뇌는 사회적 교류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에 맞춰 만들어졌다. 인간이라는 종의 지능이 급격히 좋아진 데는 바로 이 복잡한 사회적 교류가 크게 한몫했다. 타인과의 관계가 줄어들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뇌에 부정적 영향이 생기기 시작하고 사회성이라는 근육이 위축된다. 

설상가상으로 서구의 문화는 개인과 개인의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자기몰두를 더욱더 부추긴다. 남들은 나와 다른 관점을 가졌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욕망도 생각도 같지 않은데 말이다.

우리는 이런 추세를 거스르고 공감에너지를 창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펙트럼의 양쪽 극단으로 갈수록 나름의 이유로 가속이 붙기 쉽다. 깊은 자기도취는 우리를 점점더 깊이 가라앉게 만든다.

현실과의 유대가 약해지면서 일도 인간관계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공감정반대의 작용을 한다. 관심을 외부로 돌릴 수록 긍정적 피드백이 계속해서 돌아온다.

사람들이 당신 주위에 더 많이 머물려고 한다. 공감근육이 발달하고 업무 성과가 더 좋아지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관심을 노력하지 않아도 받게 된다. 공감은 위 쪽으로 작용하는 긍정적 추진력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낸다. 공감능력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는 아래와 같다.

공감적 태도
공감은 단순한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공감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식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내가 정말로 남들을 이해하고 있다고 늘 생각하며 지내는 것이다. 우리는 내가 남들을 순식간에 판단해 어느 한유형에 집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는 오히려 내가 아주 무지하며 타고난 나의 편향때문에 사람을 부정확하게 판단할 거라고 가정하는 태도다. 우리 주변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는 가면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 가면을 현실로 오인한다. 사람을 보자마자 판단하는데 도를 이제는 그만 포기하라. 마음을 열고 사람을 새로운 시선에서 보라. 상대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거나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졌을거라 가정하지 마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아주 특이한 심리조합으로 구성된 미지의 나라와 같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탐구해야 할 대상이며 뚜껑을 열어보면 틀림없이 깜짝 놀랄 것이다. 새로운 시선에서 본다는 유연하고 열린 태도는 창조적 에너지와도 유사한 점이 있다. 더 많은 가능성과 대안을 기꺼이 고려하려고 마음먹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감능력을 개발하면 창의력 역시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