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사명감으로 진료합니다”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아

2022-10-30     김선영 기자

지난 10월 16일 대한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 협의회(구개협)이 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개협의 명칭을 대한구강악안면외과 의사회로 변경하는 안건을 정식 통과시켰다.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들의 역할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 9대 집행부 유상진 회장에게  그동안의 사연을 물었다.       

Q. 대한구강악안면외과의사회가 공식출범했다. 회장님으로서 소감이나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해 주신다면?


A. ‘보톡스 재판’ 과 지난해 ‘MBN 치과의사 폄하및 무자격자 방송’에 대한 대응 과정을 통해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협의회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및 대한악안면 성형재건외과학회(구강외과학회) 간의 공동대응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 돼 왔다. 

이 과정에서 김철환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전 이사장님과 김형준 현 이사장님, 김선종 악성 학회 회장님께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시대를 맞이해 구강외과 개원가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역할을 구개협이 담당해야 한다는 조언들을 해 주셨다. 8대 김기정 회장부터 구개협을 실질적인 개원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단체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한 제9대 집행부는 학술대회 준비뿐만 아니라 전문의 시대를 맞이해 구개협의 확장성과 구강악안면외과의 대국민 홍보사업의 효율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구개협이란 명칭이 너무 어렵고 대중들에게 인식되기가 어렵고 범 구강악안면외과계의 통일성 있는 대국민 홍보사업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이에 ‘대한구강악안면외과의사회’로 변경하고 회칙도 개정해 개원가 모든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의 문호를 활짝 개방키로 결정했다.

Q. 지난 16일에 개최된 학술대회의 주제가 ‘치과계의 힘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라는 타이틀이었다. 치과전문의시대와 함께 가장 전문의가 많은 과가 구강악안면외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장님도 그런 의미에서 구강악안면 외과개원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또한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구강악안면외과는 치과계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수련기관에서 많은 전공의들과 전문의들을 배출한 전통적인 치과 진료과목이다. 과거에는 구강악안면외과학을 전공하고도 공직에 남지 못하면 구강악안면외과 단독 과목으로 개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의 제도조차 없던 황무지 같던 개원가에서 전신마취 수술장을 구축하고 턱교정수술을 전문으로 일궈 온 구강외과 원장님들과, 저수가의 구강외과 소수술도 환자분과 동료치과의사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해 진료해 온 구강외과 선배님들, 사랑니 발치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랑니 전문병원을 만든 원장님들 덕분에, 구강외과 개원가는 점차 발전해 왔다. 

이제는 수술 발치 실패와 임플란트 병발증의 증례 발 시 제일 먼저 의지하고 자문을 구하는 전문가 집단이 됐다고 자부한다. 구강외과 개원가가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개 원모델을 창출하고 다른 과에서 거의 하지 않는 저수가의 치과수술을 묵묵히 담당해 온 결과다.  또한, 대학 병원급의 전문적인 진료가 이제는 구강외과 개원가에서도 가능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여러분 곁에는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가 있습니다’ 라는 구호처럼 오랫동안 노력해 온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이야 말로 치과계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치과의사의 90% 가 개원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동안의 학회활동에서는 개원가보다는 주로 대학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학회가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대한구강악안면 외과의사회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본다. 회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A.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다소 위안이 되지만 만들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일단 두가지 원칙하에 회를 만들어 가겠다.

첫째는 실력이고 훌륭한 구강외과 회원들을  영입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처럼 많은 개원가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 진료를 표방하고 있는 모든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 선생님들께 문호는 활짝 개방되어 있다. 구강악안면외과의 발전과 전문의의 성장모드를 이룰 수 있는 대한구강악안면의사회의 가입을 주저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둘째는 구강악안안면외과학회와의 공조이다. 공직 구강외과는 모든 구강외과 전문의를 배출하고 키워내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이다. 구강외과의사회의 시작과 끝을 항상 구강외과학회와 함께할 것이다. 

Q. 구강악안면외과라는 과명칭이 일반 환자들에게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A. 저도 개인적으로 오타가 나는 경우도 있다. 김명래 명예교수님의 경우 개원의로서 ‘입턱얼굴외과’를 표방하고 있다. 당분간은 구강악안면의사회의 국한문 혼용체인 턱얼굴구강외과의사회나 논의가 필요하지만 턱얼굴외과의사회등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발음 하기도 편한 명칭들을 병행해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 사안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복지부 인정 전문과목과 전문의명이 구강악안면외과로 되어 있는 만큼 일단은 공식 명칭을 학회와 일관성있는 자세로 홍보해 나갈 예정 이다.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도 maxilla 등이 라틴어에서 온 한자같은 단어라 일반인들이 발 음하기 어렵다는 같은 고민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심사숙고해 보겠다. 

Q. 회장님 개인적으로 턱교정 시뮬레이션 프로 그램 특허를 등록하신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A. 오랫동안 턱교정수술을 해오다 손쉽게 쓸 수 있고 저렴한 턱교정 수술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2017 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완성했다. 특허 출원과 등록(특허; 턱교정 수술을 위한 시뮬레이션 장치및 방법(제10-2226467 호))을 하게 됐다. 

올해 초에는 식약청에서 의료기기제조업 2등급(GMP, 기술문서) 허가 및 인증을 받고 출시 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석고 모형을 이용한 방식이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기존 캐드캠 방식과는 달리 누구나 손쉽고 빠르고 정확한 삼차원 양악수술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양악수술전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