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오아시스(41)
프로보커터(Provocateur)
제목 ≪프로보커터≫
김내훈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04월 09일 출간
쪽수 232
ISBN13 9791190893541 / ISBN10 11908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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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커터(Provocateur)
도발(provoke)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등지에서 글이나 영상으로 특정인이나 집단을 도발하여 조회 수를 끌어올리고, 그렇게 확보한 세간의 주목을 밑천 삼아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provoke :
1.(특정한) 반응을 유발하다
2.화나게[짜증나게] 하다, 도발하다
주목 = 돈
“나도 다 때려치우고 유튜버나 할까?”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수 십 억을 상회한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현대인들이 흔히들 내뱉는 말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로또 맞으면 뭐부터 사지?”라는 말을 후순위로 밀어낼 정도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유튜브에 게시물을 올려 큰 수익은 고사하고 일용직 노동자의 임금에 준하는 돈을 버는 것조차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주인공 유해진 배우의 처제로 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임윤아 배우가 출연했다. 임윤아 배우는 극 중에서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동영상 촬영 마지막에는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그런 그를 한심하게 생각한 가족들이 유튜브에서 파생되는 수입을 묻자 임윤아 배우는 “3만 6천원(1년에)”라고 답한다. 이에 형부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는 “일당 백(하루에 백 원)”이라며 놀려댄다. 이게 현실이다.
2022년 초부터 양은 냄비 안의 물처럼 끓어올랐다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인물이 하나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프리지아(본명 송지아)가 그 주인공이다. 유튜브에서의 인기와 인지도를 등에 업고 넷플릭스 리얼리티쇼(제작사측의 주장-필자 주) <솔로지옥 시즌1>에 출연하며 인기가도에 부스터엔진을 더한 프리지아 송지아는 ‘가품논란' 1) 에 휩싸였다. 논란 직후 프리지아 송지아는 사과문 공표와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잠시 중단하다 활동 중단 기간이 6개월이 되기 전에 복귀했다.
1)프리지아 송지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방송 등에서 착용했던 많은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이 가품(진짜를 흉내 낸 불법복제품)임이 밝혀진 사건’
이는 많은 대중들이 ‘유튜브 6개월 복귀 법칙'2)’에 근거하여 예견했던바 대로였다.
2)물의를 일으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반성과 자숙을 한답시고 활동을 중단한 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6개월이 넘기 전에는 반드시 복귀하는 현상. 이는 “채널이 6개월 이상 비활성 상태이거나 커뮤니티 게시물이 업로드 또는 게시되지 않은 경우 재량에 따라 채널의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할 권리를 보유한다”는 유튜브 규정을 피하기 위한 행태이다.
앞서 이야기한 현상들을 촉발시킨 원인이 ‘주목경제’에 있다고 마이클 골드하버(Michael Goldhaber)는 말한다. 과거 ‘기호경제’ 시대에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보조재, 즉 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보가 쓰나미(Tsunami)처럼 밀려드는 현 시대에 주목과 관심은 그 자체로 돈이 된다. 이것이 주목경제의 핵심이다.
주목경제가 성립하게 된 배경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시간은 인간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대전제). 현 시대에는 접근 가능한 정보들이 무한에 가깝게(한 개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쏟아진다(소전제). 사람들은 시간, 주목, 관심은 희소한 자원이며 이것들을 주고받는 것은 경제행위다(결론). 왜냐하면 경제학의 핵심 문제는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일, 선정적 또는 폭력적인 사진과 글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 게시판의 성격과 무관한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를 던져 분란을 조장하는 일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행위를 우리나라에서는 ‘분탕질’, ‘어그로'3), ‘낚시’ 등이라 한다. 동일한 행위를 외국에서는 ‘트롤링(trolling)'이라고 한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트롤(troll)이라고 칭하며 해당 용어는 본래 북유럽 신화의 도깨비를 의미한다. 영미권에서는 1980년대부터 통용된 용어이다.
3)이 단어는 온라인 게임 중 몬스터가 자신에게 가장 많은 데미지를 입힌 플레이어를 타겟으로 공격하는 시스템을 비디오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그로(aggro)’, 혹은 ‘어그레시브(aggressive)’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되었다.
동종업계에서 트롤을 자처하며 트롤링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있다. 방송인 장성규와 김민아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장성규는 JTBC 공채 1기 아나운서 시절부터 방송의 허용수준을 외줄타기하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오죽하면 시청자들은 그에게 ‘선넘규’라는 별명을 선물했을까? 김민아 역시 장성규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며 인기를 끈 인물이다.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면 성별과 수위(水位)다.
‘장성규가 선을 넘는다면 김민아에겐 넘을 선조차 없다’는 네티즌들의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남자 중학생과의 영상통화 도중 성희롱 성 발언을 거듭한 김민아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기에 이르렀다.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불붙은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김민아가 예전의 인기를 누리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필터 버블과 반향실 효과
크고 작은 선거에서 낙선한 이들에게 선거 후 출마 배경 또는 이유에 대해 물으면 십중팔구 비슷한 대답을 한다.
“진짜 난 내가 꼭 당선될 줄 알았어! 선거운동원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으쌰으쌰 응원을 받다보면 내가 꼭 당선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밖에 나가서 선거운동을 할 때 마주치는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면 하나같이 반갑게 인사하며 맞이해줬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좋은 기분이 들면서 꼭 내가 당선될 것 같았다니까!”
소셜미디어는 위의 사례보다 훨씬 더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정보와 게시물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그 결과 이용자들은 스마트 폰에 자연스레 중독이 된다. 이처럼 소셜미디어에 의해 비슷한 성향을 지닌 이용자들이 점점 더 빈번하게 상호작용한 결과 ‘그들만의 리그’를 세상의 전부로 착각하는 사회 현상을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라 한다.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감옥이자 창살 없는 감옥이다. 이렇게 형성된 필터 버블 안에서 비슷한 이들끼리 서로 교류하며 유사한 성향을 더욱 더 증폭시키는 현상을 ‘반향실 효과(echo chamber effect)’라고 한다.
사유의 외주화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마왕 신해철이 작사‧작곡하고, 그가 속했던 그룹 넥스트(N.EX.T)가 1993년 첫날 발표한 노래 <도시인>의 가사 중 일부이다. 30년이 지난 지금 도시인들은 더욱 더 바빠졌고 그들의 머리위로 쏟아지는 정보의 양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래서 도시인들, 현대인들은 뉴스레터, 카드뉴스, 디지털 큐레이션 등을 통해 압축된 정보를 뇌에 밀어 넣는다. 마치 지도교수의 명령에 따라 코끼리를 냉장고에 우겨 넣는 대학원생처럼.
앞서 언급했던 필터 버블과 반향실 효과에 정보의 홍수가 더해지면서 현대인들은 생각‧느낌‧의견마저 타인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사유의 외주화’가 발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유명 인플루언서(influencer), 유튜브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게시물들을 보고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흡수하는 대중들의 행태가 바로 그것이다.
짤방과 밈
‘짤방’이라는 인터넷 용어가 있다. ‘짤림 방지’의 줄임말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전용 게시판에 사진이나 동영상이 아닌 글을 올렸을 경우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용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짤방용 사진’은 바로 이런 용도로 사용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글에 첨부된 이미지를 통칭하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덴트포토’에 자주 드나드는 치의들에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밈(meme)은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mimeme와 유전자를 의미하는 영어 gene의 합성어이다. 밈은 원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고안한 개념이다. 인간의 문화 역시 유전자처럼 번식 욕구를 가지고 한 개체에서 다른 개체로 이동하며 변모하고 증식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도킨스는 밈을 ‘문화의 최소 단위’로 상정했다.
짤방과 밈은 동의어가 아니다. 짤방은 본 게시물과 연관성이 없는 사진이나 동영상에 국한되는 반면, 밈은 내포된 의미가 존재하며 중요하다. 환언하자면 밈에 담긴 의미가 밈의 존재의 이유이다. 따라서 밈은 그 기원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올바르게 사용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혐오의 시대가 만들어낸 ‘우리’와 ‘그들’
그리고 홍운탁월(烘雲托月)
사회가 불안하고 혼란스러울수록 타자에 대한 혐오에 근거 또는 기반하여 ‘우리’와 ‘그들’을 나누려는 시도가 행해진다. 이는 혼란과 불안에 대한 본능적인 반작용이다. ‘우리’와 ‘그들’을 나누고 전선을 형성함으로서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끼리 어울리며 연대감, 동질감, 안정감, 소속감 등을 확인한다.
동양화의 화법 중 홍운탁월이라는 것이 있다. 화톳불 또는 횃불 홍(烘)이라는 글자가 쓰였다.
구름을 그리면 저절로 달이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달을 표현하기 위해 달을 인위적으로 그려 넣을 필요가 없다. 홍운탁월처럼 정치에서도 ‘우리’가 아니라 ‘그들’을 먼저 상정하고, ‘그들’에 대항하는 ‘우리’를 결집시키는 방식이 존재한다. 이 방식이 ‘우리’라는 집단을 먼저 만든 다음 ‘그들’을 만드는 방식보다 훨씬 더 쉽다. 특히나 편 가르기가 일상화된 현 시대에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가 ‘우리’를 결집시키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사유의 밈화
희생양을 양산하는 밈
밈은 글로 표현하자면 자칫 장황해질법한 쟁점들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기능을 가졌다. 한 개인이 선망하고 추종하는 인플루언서 또는 유튜버가 올리는 밈은 팔로워 또는 구독자에 의해 비판 과정을 생략한 채 수용된다. 즉, 사유의 외주화와 동일한 맥락으로 사유의 밈화 역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혐오 정서가 밈과 결합하면서 많은 희생자들을 낳고 있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부머4) ' 밈, 부르주아‧엘리트 집단을 조롱하는 ‘영화 <기생충> 밈,’ 난민‧이주민에 대한 혐오를 기반으로 한 ‘커크서버티브(Cuckservative)' 밈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혐오 정서를 등에 업은 밈들은 당면한 사회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원천 봉쇄하는 동시에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해낸다. 우리의 주변에는 타인의 콤플렉스 또는 아픈 가정사를 습관적으로 입에 올린 후 비난을 받으면 ‘농담으로 그랬어’, ‘유머를 다큐로 받아들이는 거 아니야?’ 등의 비겁한 변명으로 위기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이 있다. 혐오를 담은 콘텐츠 또는 밈을 양산‧전파하는 이들 역시 이 같은 대응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4)원래 표현은 'OK, Boomer'로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원망 또는 반항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바꾸자면 ‘네! 다음 꼰대?’가 되겠다.
즉, 혐오를 멈추기 위한 대화‧논의‧의제‧정책 일체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프레이밍(framing)하며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식과 교양의 패스트푸드 그리고 설민석 참사
의대 또는 치대 학생들 사이에서 정설(定說)로 받아들여지는 말이 있다. ‘시험기간에 교과서 보면 유급을 당한다’는 격언이 바로 그것이다. 교과서에는 많은 양의 지식이 너무나 방대한 공간에 펼쳐져 있기에 시험기간에 잘 정리된 요약집이 아닌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했다가는 1년 후배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참사를 맞이하기 십상이라는 뜻이다. 일견 옳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 생활‧취미‧재테크‧연애‧결혼‧육아 등으로 당근(마켓)할 시간도 겨우겨우 만들어내는 현대인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란 그저 꿈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 <예썰의 전당>, <벌거벗은 세계사> 등이다. 음악‧미술‧문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주도하고 다수의 연예인 패널들이 양념(MSG)을 첨가하는 식의 TV 프로그램이 유행이다. 이른바 ‘지식과 교양의 패스트푸드’가 득세하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고 타석수가 많으면 그에 비례하여 삼진 당한 횟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20년에 일어난 ‘설민석 참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역사 그랜드 마스터’라는 심히 오글거리는 수식어를 달고 당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진행하던 참사의 주인공은 ‘고대 이집트’편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으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2020년 12월 설씨가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한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가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설씨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답게 그 어떤 내용의 이야기든 박진감 있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소유했다. 이런 그의 재능을 방송국은 적극 활용하여 높은 시청률이라는 전리품을 획득했다. 다만 실제 능력에 비해 부풀려진 명성과 과분한 역할이 거대한 거품을 키웠다. 2020년에 발생한 ‘설민석 참사’는 그 거품이 터지고 실체가 드러난 결과이다(tvN은 2016년 <어쩌다 어른>의 최진기 참사 이후 또 다시 사건을 만들었음). 설씨는 2022년 9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N의 새 교양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tvN의 실수를 MBN은 답습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프로보커터의 행동패턴 - 도발의 3가지 유형
프로보커터는 주목경제 시대에 도발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직종이다. 이들의 도발에는 세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싸움꾼, 음모론자, ‘삼위일체(싸움꾼+음모론자+관종)’형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을 기반으로 조회 수 장사를 하기 위함이다. 프로보커터들에게 시청자들의 도덕‧윤리 수준은 관심 밖의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주목을 끌어 조회 수를 늘리는 것뿐이다. 조회 수가 높을수록 수익금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프로보커터들이 사람들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심과 주목을 끄는 일에 혈안이 되어있는 이유이다. 프로보커터들에게 관심은 곧 돈이다.
진중권, 서민, 김어준, 우파 번들 그리고 오피니언 셀럽들
저자는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기반으로 정치 성향 좌우를 가리지 않고 진중권, 서민, 김어준, 우파 번들 그리고 오피니언 셀럽들의 과거‧현재‧미래와 도발 패턴을 분석‧진단한다. 책의 전반부가 주목경제의 탄생 배경과 프로보커터의 특징에 관한 내용이라면 후반부는 각 프로보커터들의 별전(別傳) 또는 사례연구(case study)다. 만 29세의 나이답지 않은 저자의 통찰력과 글솜씨가 궁금한 이들에게 일독(一讀)을 권한다.
소셜미디어가 무료 매체라는 것은 착각이다. 모든 이용자는 저마다의 소셜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생산‧제공하는 노동기부를 하고 있다. 유명 유튜버들의 어마어마해 보이는 수익은 플랫폼 기업 유튜브가 이용자들이 생산하는 데이터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 이윤의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 본문 중에서
글_ 김병국
포항죽파치과원장
슬기로운 개원생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