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 국회서 단식 투쟁 돌입

의료인 면허취소법 이대로 둘 수 없다 ...회원 생존권 보장이 가장 시급

2023-03-04     김선영 기자
단식투쟁에 앞서 의료인 면허취소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꽃샘추위로 바람이 매섭다. 그러나 이 추위에도 회원의 생존권과 직결된 의료인 면허 취소법을 결사 투쟁해 막아야겠다는 박태근 협회장의 의지는 막을 수 없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협회장이 국회 정문 앞에서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 처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면허취소법 저지는 회원의 생존권과 직결 무조건 막아야 
어제 3일(금) 국회 정문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료계 최초로 치과계가 앞장서 박태근 협회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바람 앞의 촛불인 양 의료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마냥 지켜볼 수가 없었다.”면서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명백히 치과의사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헌법이 정한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의료인 면허 취소법은 지금 투쟁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회원들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방적이고 반 헌법적인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 강행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 강행처리 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이후 저의 모든 일정을 중단하며, 의료인을 대표해 단식 돌입을 결정했다.

#모든 방법 동원 ‘끝까지 투쟁한다’ 의지 천명 
박태근 협회장은 “국민의 일원 중 한 단체인 치과의사도 입법법안에 대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는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2월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기습적으로 강행 처리된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규탄하기 위해  2월 13일 성명서와 발표와 더불어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협회장 삭발 투쟁을 한 바 있다.

이후  2월 26일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더불어 여의도에서 400만 궐기대회를 진행했으며, 국회 본회의 상정에 앞서 여야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다음 주 다시 이 법안이 상정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의지하에 국회 앞에서 의료계 단체 중 가장 먼저 단식투쟁을 선택했다.
박태근 협회장의 단식투쟁을 계기로 13개 의료계 단체에도 도화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