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박사의 치과방사선(29)
(Ⅰ) 방사선피폭에 의한 확정적(確定的)영향과 확률적(確率的)영향
방사선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확정적영향과 확률적영향이 있다(아래그림). 확정적 영향은 어느 피폭선량 이하(문턱값)에서는 영향(장해)이 발생하지 않지만 그 선량을 넘으면 장해가 발현하기 시작하는데 장해정도는 피폭량에 비례하여 2차 함수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에 확률적영향에 대한 장해의 발생빈도는 피폭량과 함께 높아지지만 그 비율의 심각정도는 피폭량에 1차 함수적으로 수렴한다는 이론이다. 즉 확률적영향에서는 아무리 적은 량의 피폭이라도 어떤 확률로 장해를 유발하지만 문턱값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확률적영향으로 인한 방사선 장해의 발생빈도는 일정비율로 피폭량에 비례한다는 가설을 LNT(Linear Non-Threshold)가설이라고 부른다.
(1) 방사선의 양에 따라 나타나는 장해의 분류.
방사선 장해는 급성장해와 만성장해로 나뉜다. 급성장해는 피폭 직후에서 수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구토, 숙취 증상, 피부 홍반, 탈모 등의 급성 방사선증이고, 만성장해는 피폭 후 수 년에서 수십 년 후에 나타나는 암, 유전적 영향이나 백내장이다.
이 중에서 급성 방사선장해와 백내장은 확정적영향이다. 또한 LNT가설에 의해 발암과 유전적 영향을 확률적영향이라 할 수 있다. 급성장해와 만성장해는 각각 고선량에 피폭된 경우와 저선량에 피폭된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LNT가설은 ICRP가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방사선피폭 영향에 대한 모델로 아무리 작은 방사선량일지라도 그 선량에 비례하는 신체상의 위험도, 즉 확률적 영향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고선량 피폭에서는 급성장해와 만성장해가 생긴다. 하지만 조사방사선이 저선량일 경우에서는 결정적영향이 있는 급성장해는 인정되지 않으므로 LNT가설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앞에서 고선량과 저선량에 따른 확정적, 확률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면 고선량과 저선량, 고선량률과 저선량률의 경계는 어디일까? 선량에 대해서는 ICRP 1990년 권고 및 UNSCEAR 2000년 권고에서 200mGy 이하를 저선량, 선량률에 대해서는 ICRP 1990년 권고가 0.05mGy/분=3mGy/시간 이하, UNSCEAR 2000년 권고에서는 0.06mGy/분=3.6mGy/시간 이하를 저선량률로 정의하고 있다.
글_ 김영진 박사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심사위원
대한치의학회 고문 역임
제 23회 ‘치과의료문화상’ 수상
제 30회 보건의 날 ‘대한민국국민포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