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결의 있어야 꺼져가는 엔진 살릴수 있어”

박태근 협회장 기자간담회, 협회회무 방향 결정하는 것이 이번 임총의 의미

2023-11-29     김선영 기자
어제 개최된 기자간담회 (사진=덴탈아카이브) 박태근 협회장이 임총의 의미를 설명했다. 

‘矯角殺牛’ 빈대를 잡으려다 외양간 전체를 잃게 된다는 의미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것은 희생해야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망양지탄’ ‘갈림길이 너무 많아 양을 잃고 탄식한다’는 의미다. 

“그 무엇보다 협회를 위해 치과계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는 선공후사할 회장이 필요합니다”
지난 선거때 유권자들이 가장 원하는 사항이었다. 지금도  회원들의 요구는 동일하다.  지금 치협의 상황이 교각살우와 다름없어 보인다. 

오는 12월 2일(토) 감사의 불신임안을 안건으로 대의원 임시대의원총회(의장 박종호 이하 임총)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박태근 협회장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주요요지는 내부의 일을 외부 공중파로 알려 죄가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마치 치협회장을 횡령혐의가 있는 것 처럼 호도하고 이로 인해 치협의 대관업무가 마비되고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러한 배경에  관여하고 있는 현직 임원에 대한 불신임안건을 상정해 위기를 해결하자는 의미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번 총회의 의미는 협회장의 횡령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문제가 됐을 때 그 문제를 정관에 따라 내부에서 얘기할 수 있는 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외부로 가져가서 협회대외 업무자체가 마비되어 있는 것에 대한 대안을 대의원들에게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장은 "대의원 총회와 정관에 의거해 회무를 하는 것이다. 정관에 대의원총회에 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만 논의하도록 돼 있다.”면서 “대의원 총회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대의원들이 총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안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정관에 위배된 사항이 무엇인지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멈춰선 대외업무 재개해야 
다시 말해 “협회가 지금 와해되고 있고, 와해시키는 세력이 누구인지를 협회 최고 의결기관이 엄정히 심판해 주셔야 회무가 재개될 수 있다. 정지된 회무와 당장 숨이 멎은 대관업무에 대해   소생가능한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살려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것이 협회를  살려 이끌어 가는것이 3만 회원이 선출해준 협회장의 역할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죄가 확정되지도 않았고 공중파 방송의 보도사항마저 사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협회의 상황은 처참하게 망가졌다. 정치적 색깔이 전혀 없는 유관단체 마저도 접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회원들을 위해 부단히 회무를 해야 하는 집행부의 협회장이다. 멈춰선 대외 업무를 재개해야 하고,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확산시켜 협회를 망가뜨린 임원에 대한 우리 내부의 정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선명하게 밝히는 것이 죽어가는 협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근 협회장 (사진=덴탈아카이브)

박 협회장은  또 “대의원들이 최소한의 결의를 보여 주셔야 그나마 꺼져가는 엔진을 되살려, 단절된 대외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 이번 임총은 협회회무 정상화 위한 최소한의 요구 
이번 임총은 “협회 회무를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결정에도 굴하지 않고 협회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덧붙여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굴하지 않고 결정에 따라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 회무에 매진 할 것이다. 협회장은 대의원들이 정해준 회무 원칙에 따라 회무를 하면 된다."며 "무엇이라도 해서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협회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 우리의 자정능력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결론적으로 “이번 임총은 감사 한명을 불신임시키고 아웃시키는 것이 아니라 협회 회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대의원들이 정해나가는 것이다.  외부 유관단체들도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지 보고 있다.”며 외부단체도 우리의 자정능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총의 불신임안의 가결로 내년부터 국외회무 활동을 할 수 있는 단초가 돼길 바란다. 앞으로 어떤 회무를 펼칠 수 있는 가에 대해 대의원들이 이번 임총에서 결정해 주는 것이며 그것이 임총의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자리에서 이어진 횡령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히 일축하고 “경찰이 수사 중에 있으며 수사에 잘 협조하고 있다. 2년 전의 문서에 단 한 줄의 변함도 없으며 당시 대의원 총회의결을 받은 사안”이라고 했다. 

또한 ‘불신임안에 오른 감사가 횡령에 무죄가 나오면 본인도 사퇴의사가 있으며 그 경우 협회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박 협회장은 “감사는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했다. 저는 치과회원들이 선택해 준 치과의사대표다. 협회장의 자리를 감사와 직을 걸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감사가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과 딜을 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공문이나 여러 가지를 상황을 보면 협회장 위에 감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려할 가치가 없는 반응”이라고 답했다. 
 

#협회장으로서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

그러면서 무엇보다 박 회장에게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선택해 준 그 선택에 힘입어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협회장의 길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치협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래도 협회장으로서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그동안 박 협회장은 치과의사로서 후배들이나 회원들에게 떳떳하지 않은 일,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협회장으로서의 길을 가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혔다. 

임총의 결과와도 상관없이 대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협회장으로서의 회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박 협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요즘이라고 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이번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협회를 세울 의지와 소신을 다시한번 피력했다. 덧붙여 내부에서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기구와 의지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이를 외부에 알려 치협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로인해 지금 협회는  위기의 순간이지만 꽃은 흔들리며 핀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