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 보철 시스템이 선물한 행복한 임플란트 보철
치과의사로 30년 넘게 진료하다 보니 임플란트의 태생과 성장 번성기를 거쳐 경쟁시기를 같이 하고 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가 쏘아 올린 임플란트 개발 창업붐은 단순히 임플란트 제작을 넘어 상부 보철디자인, 상악동 수술키트, 뼈이식재에 연어주사까지 확장되었다. 역시 국내 치과의사는 세계 최고의 창의력을 지니고 있다.
# 진료 스트레스 줄여 주는 헤리시스템
엄상호(헤리치과) 원장이 개발하고 창업한 헤리보철 시스템방식은 필자의 진료에 큰 도움을 주어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 싶다.
헤리 방식은 UCLA 방식과 유사한 일체형 스크류 유지 방식으로 열을 가하는 주조과정이 없기에 표면 손상없이 픽스춰와 상부구조가 깔끔하게 체결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나사조임만으로 상부를 체결하는 스크류 방식은 완성된 보철을 언제든 쉽게 풀수 있고, 몇 번을 풀어도 100% 똑같은 교합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요구의 임플란트 환자의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탁월한 장점이 있다.
한국인이 주로 호소하는 치간공극의 음식물 끼임도 레진으로 당일 즉시 보강하면 되고, 피가 난다거나 시린 경우 환자는 상부보철을 풀어서 확인해주면 대화와 해결이 쉽다. 이런 이유로 헤리보철시스템은 진료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준다 . 필자가 10년 넘게 사용하며 인정한 헤리보철의 안정성은 심플하지만 디테일한 디자인에 있다.
# 스캔바디부터 다르다
개발자인 엄상호 원장 곁에 분명 유능한 치과기공사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이유는 추천 프로토콜과 헤리 링크디자인에 정밀한 핵심 포인트가 숨어 있기때문이다. 이는 다른 링크 방식이 놓친 디지털 제작노하우의 디테일이다. 지르코니아는 디지털 디자인과 밀링머신의 정밀도와 한계를 잘 파악하고 해결하는 방법이 장기적 안정성의 요소이다.
헤리보철은 스캔바디부터 남다르다. 표면처리가 매 우 견고하고 스캔 인식이 잘될뿐 아니라 스캔바디가 픽스춰에 완전히 결합되었는지 체결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선 눈금 가이드가 있다. 스캔바디 라이브러리는 매우 정밀하여 약간의 노하우를 배운다면 모든 회사의 임플란트 스캔바디를 하나로 통일하여 커버할 수 있다. 특정회사 밀링기에만 맞도록 폐쇄적으로 내면값을 고정시킨 스캔바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다른 디지털 보철 방식과 완전히 차별된다.
라이브러리의 폐쇄적 방식은 임플란트 보철을 특정 기공소에 맡기도록 유도하는데 치과의사 입 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함을 느낀다.
# 짧은 수직고경에도 유지 '탁월'
헤리시스템은 내면값을 조정하기 쉽기에 아예 치과내에서 3D프린터나 밀링머신으로 상부보철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자도 밀링머신 하나로 임플란트 보철을 만들수 있는 이유이다. 헤리방식은 지르코니아와 어버트먼트가 분리되는 것을 방지를 위해 90도 수직의 6면의 프릭셕리텐션을 채택했고, 또한 시멘트 유지구를 디자인에 넣어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이는짧은 수직고경에도 유지가 탁월하다.
보철 스크류 머리가 다 보일 정도의 짧은 교합 고경임에도 오랜기간 잘 사용할 수 있다. 헤리방식은 디지털에 최적화된 방식이지만 시작은 아날로그방식에서 출발하였기에 메탈, 포세린도 모두 제작 가능하다. 따라서 보험 임플란트도 디지털로 스캔떠서 PFM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필자는 포항에 있지만, 보험 임플란트 보철은 서울의 헤리치과기공소로 의뢰해 기공물을 택배로 받고 있다. 혹시 지금 이글을 읽는 치과의사가 해외에 있더라도 헤리는 그림의 떡이 아니다. HERi2GO 서비스를 신청한 후 스캔데이터를 한국으로 전송해주면 전세계 어디든 DHL 로 1주일 안에 배송된다.
헤리 보철시스템은 나사홀이 보인다. 그런데 최근 카멜레온 효과가 있는 신박한 레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 레진을 이용하면 전치부 순면에 나오는 나사홀도 레진수복하면 된다. 물론 홀방향을 앵글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설측으로 바꾸는것도 가능하다. 필자는 다양한 시멘트레스보철을 경험했다. 각각 방식마다 장점이 있지만 역시 하나씩의 단점도 있다. 메탈과 지르코니아를 나사로만 체결하는 방식은 미니사이즈의 픽스춰인 경우 지르코니아가 조이는 과정에서 얇은 두께로 파절되기도 하고, 밀링 공차에 따른 미세한 갭이 생길 여지가 많았다.
헤리시스템은 시멘트레스보철로 분류되지만 미리 접착하고 연마해서 출고가 되기에 시멘트 잔류에 대한 염려가 전혀 없다. 임플란트 전용 접착제의 많은 문제를 알고 있다. 시멘트 접착 방식으로 보철을 세팅하는 날이며, 즐겁게 환자를 보내야 할 순간에 여러번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는 내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시술전에 가이드를 사용해서 최대한 홀방향을 보철에 유리하도록 식립하고 있다.
간혹 20여년전에 심은 익스터널 픽스춰와 최근 심는 인터널 보철을 연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헤리 시스템은 완전히 다른 방식의 픽스춰를 스크류 방식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호환성을 보여준다. 또한 스크류 방식으로는 3개 이상 연결된 브릿지는 정밀 제작이 불가하다고 생각하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SCRP 방식으로 제작하여 오차의 갭을 시멘트로 보완해야 한다고 대부분 알고 있다.
필자는 임플란트를 브릿지로 연결해야 할 경우 헤리시스템에서 추천하는 디지로그 방식인 스캔바디를 패턴레진으로 묶어 제작을 하는 방식을 사용해 안정적인 정밀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불어 필자가 자체 개발한 코끼리 스캔바디를 사용하여 임플란트 사이의 공간이 떨어진 경우에 스캔 오차를 극소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스크류가 부드럽게 돌아가고 끝에서 딱 잠기는 정도의 임상적 정밀도는 4 unit 브릿지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악보철도 전치와 구치부로 섹터를 나누어 제작하면 헤리방식은 초보자도 쉽게 전악 보철에 도전할 수 있다. 이는 헤리시시템이 가지는 재현성의 장점을 응용하면 된다. 1차로 출력한 PMMA 소재 임시치아로 교합을 맞추게 되면 최종보철물을 완전 똑같이 만들수 있다. 구강내에서 접착과정이 없기 때문에 시멘트 두께 정도의 10 -20 마이크로의 차이가 없다.
디지털 보철의 장점은 반복 재현성, 비교, 복기, 쉬운 수정과 쉬운 출력인데 헤리방식은 일체형 방식으로 이 모든 과정이 간단하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치과의사는 소통과 활용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 진료팀 기공사와 상의해서 디지털 보철용 기공지시서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내용은 사용 픽스춰종류, 스캐너기종, 개별치아의 교합접촉여부, 인접부위 박스제작여부, 측방 교합 동영상, 치아 쉐이드 촬영 동영상, 인접치와 대합치 동요여부, 대합치 치료계획 여부, 컨텍 정도, 연령, 스캔 담당위생사가 적고 있다. 그리고 스캔 직후 데이터를 기공사에게 전송하여 스캔바디 매칭 정확도를 확인 후 환자를 귀가시키고 있다.
#헤리보철 디자인 리포터로 수술 디테일까지 좋아져
디지털로 치아모델이 없는 모델레스기공이 진행되면 디지털 보철디자인이 인쇄된 기공작업 보고서를 받는다. 디자인 보고서의 주목적은 보철 디자인의 확대 그림으로 치은 하방, 컨텍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잘 들여다보니 임플란트의 중심각도, 중심위치, 인접치와의 간격, 접촉면, 대합치 등을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었다. 보철물을 조절과 세팅에 집중했던 예전과 달리 디자인리포트가 동봉되어 오면 수술부터 리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헤리보철디자인 리포터를 받은 후 수술의 디테일이 좋아진 이유이다.
# 수정과 제작이 쉬운 헤리방식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헤리시스템이 갖는 진료 철학에 동의하고, 서울까지 인상제와 기공물을 행낭으로 매일 주고 받던 추억들이 열정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키보드 버튼 하나 누르면 제작이 당일 진행되고, 수정할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고, 보철 수정이 필요하면 여벌로 금방 제작해서 보내 주니 세상이 참 편해졌다.
참고로 5분 이상 조절할 정도의 오차가 있으면, 보철을 조절하지 않고, 수정 스캔해서 재의뢰한다. 헤리 방식은 수정및 제작이 매우 쉬워 치과의사가 환자입 안에서 오래 조절할 이유가 없고 기공사도 재제작이 수월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최근 들어 헤리방식보철을 선호하는 치과가 많이 늘고, 특히 기공소에서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링크 부품 하나로 모든 길이를 커버하기에 재고부담까지 없으니 당연히 현명한 선택이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안정된 치료 결과와 편의성, 심미성, 치은건강, 재현성이 조화로운 헤리방식은 전세계로 확산 될 것이며 누구보다 빠르고 현명한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이 먼저 선택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헤리 보철로 행복해지는 치과의사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글 _ 이재윤 (포항 신세계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