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편집장] 금연치료와 치과의사의 역할

2024-09-03     김선영 기자

지난해 단속된 경남의 마약류 사범은 모두 천 460명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와 서울, 부산, 인천 다음으로 5번째로 많다. 문제는 마약류 사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살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9년 전체 1.5%에서 지난해 5.3%로 늘었고, 20대도 최근 5년 새 전체 21.9%에서 30.3%를 차지했다. 청소년들도 마약이 위험하다, 중독되면 몸이 나빠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실제 병원에서 처방되는 의료용 마약에 대한 부작용이 많다. 

학교에서 마약을 하거나 고등학생이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는 사례까지 늘고 있어, 학교와 경찰, 자치단체까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금이 마약 퇴치의 골든 타임이다. 정부는 더 많은 예산과 인력으로 마약에 관해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마약퇴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2012년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평균 흡연율은 약 42%로 1998년의 66%보다는 많이 낮아졌지만 성인여성의 흡연율은 평균 8%로 1998년의 6.5%에 비해서 다소 높아졌다. 그리고 초등학생이나 중, 고등학생 등 청소년의 흡연율도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이나 청소년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중독성과 의존도가 높고 금단증상이 심해 금연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나이어린 청소년들은 단 한 개피의 첫 담배만으로도 니코틴 중독이 쉽게 일어나며 일주일에 한 두개피의 담배만을 피운다 할지라도 이를 끊으려면 어른들보다 더욱 심한 금단증상을 겪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2년 기준 흡연으로 인한 인명적, 경제적 손실은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최선두를 달리며, 담배가 직접적인 원인인 암이나 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인구만  연간 4만 5천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환자에 대한 금연교육이나 금연진료에 관해 그동안 우리나라 의사들의 관심도와 참여도는 세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환자들에게 금연요법을 어떻게 시행할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 미국의사는 평균 30% 선에 불과였으나 한국의사들은 77%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신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나 치과의사에 의해서 주도되는 금연지도와 금연치료는 흡연자 혼자 스스로 금연을 결심하고 시행하는 경우보다 성공률이 무려 열 배 이상 높아진다. 이는 의사가 환자의 질환이나 건강관리에 대해 믿을 수 있는 관리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과학적이고도 정확한 정보제공자이기 때문이다.

금연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로, 흡연에 의해 발생되는 직접적인 해악과 간접흡연으로 이어지는 담배연기 환경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결정적 계기가 마련되었다.

담배는 독약이다. 몸에 해로운 중독을 가져오는 니코틴 이외에도,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중금속까지 수천가지의 유해인자가 그 속에 들어있다.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수 없이 많다. 흡연자들은 이러한 끊임없이 듣고, 인지하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한다. 흡연자 스스로가 흡연 동기는 억누르고,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이 필요하다.

본 지는 특별기획으로 김영진 박사의  Desist from Smoking program in Dental Practice를 수십 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 이번 칼럼은 이러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체계적·의학적인 설명과 더불어 담배 방법 및 금연요법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김영진 박사는 국민 복리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2년 보건의 날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그는 금연운동에도 지속적 관심을 갖고 『흡연과 구강질환(2008)』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해석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아울러 현재 담뱃값 인상에 따른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는 전자담배, 무연담배에 대한 또 다른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김 박사는 국민 건강에 중요한 금연지료를 치과의사들이  주도했다면 지금 치과의사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금연처방과 치료를 치과에서 진행해 수입도 창출하고 국민건강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치과의사들이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금연치료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건강보험에 적용이 됐다.
이번 김영진 박사의 칼럼을 통해 금연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다잡고 금연요법에 대한 도움을 얻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의 건강은 물론 나아가 국가와 사회,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칼럼연재로 평소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김영진 박사님의 노력과 뜻이 다시금 널리 퍼지기를 기대하며 본 지도 금연치료와 마약퇴치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인지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생활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다. 금연진료의 건강보험 적용시대를 맞이하여 고통 수명을 줄이고 활기찬 건강 수명을 위해 국민과 의료인그리고 정책당국이 함께하는 범국민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회원국으로서 우리나라는 규약도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금연정책의 추진도 필요해 보인다. 그 출발점이 바로 치과에서의 금연치료다. 

국민건강을 위한 금연교육과 담배중독에 대한 치료 그리고 마약퇴치까지 치과의사들의 역할은 무한하다. 
 

김선영 편집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