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금융] 메르스 공포! 여행업 단기 조정 불가피

한국투자증권, 하나·모두투어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

2015-06-02     김수식 기자

 

여행업종이 지난달 견조했던 실적에도 불구, 단기 실적 및 주가 영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르스 공포 확산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일본여행객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흔히 여행업의 리스크에 대해 논할 때 질병, 자연 재해 등이 빠지지 않는데, 최근 여행 수요 및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악재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첫 환자가 발생했다. 곧 감염자 및 격리대상 추가 발생으로 공포가 확산됐다. 또 자연재해로 최근 일본에서 잇단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중장기 펀더멘탈 훼손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먼저 메르스 공포로 인해 현 시점에서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약 취소는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추가 예약에 심리적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2003년 2~3분기), 신종플루(2009년), 중국 조류인플루엔자(2013년 2분기), 에볼라(2014년 3~4분기) 등 전염병이 창궐했을 당시에도 주가는 일시적으로 10~30% 급락했으나 단기 조정을 거쳐 회복된 바 있다.

아울러 일본 지역은 높은 송출객수 성장률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여행객 감소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기존에도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체감 영향은 여타 지역 대비 적을 것이라고 전망이 제기됐다.

최 연구원은 “4~5월 양호한 실적과 6월 예약률 등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실적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단기 심리 부진 가능성과 예약 리드 타임 등 반영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3.3%, 2.7%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파크는 1분기 실적 부진, 3분기 실적 소폭 하향해 2015년, 2016년 이익 전망치를 각각 7%, 3% 하향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