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편집장의 줄리아노트] 링컨과 구두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일은 때로는 미소짓게하기도 하지만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10년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드라마다. 그 드라마에서 ‘우리는 친해졌고 가까워졌고, 익숙해졌다. 그리고, 딱 그만큼 미안함은 사소해졌고 고마움은 흐릿해졌다.’는 대사가 있다. 고마움은 흐릿해졌다는 말이 새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계절은 벌써 따뜻함이 좋은 계절 겨울로 다가왔다. 따뜻한 말이나 따뜻한 미소, 따뜻한 표정이 더욱 절실한 때이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의 일이다.
일부 귀족 출신들은 그의 아버지가 구둣방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빌미로 링컨을 깎아내리려 했다. 대통령 취임식 날, 링컨이 단상에 올라 연설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 나이 든 귀족 의원이 링컨을 향해 말했다. "당신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절대 잊지 마시오. 당신은 한때 아버지와 함께 우리 집에 구두 주문을 받으러 다니던 사람이었소. 여기 있는 의원 중에는 당신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도 있소."
링컨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뒤 차분하게 말했다.
"이 역사적인 자리에서 연설하기 전 소중한 아버지를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아주 훌륭한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제 아버지에게 구두를 수선받았는데 망가진 구두를 갖고 계신 분 있으면 제게 맡겨주십시오.
저도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워서 구두를 수선할 줄 압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를 두었다는 것이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링컨의 따뜻하면서도 품위 있는 대답에 그를 비난했던 의원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링컨이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은 단순히 구두를 만드는 기술만이 아니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성실함과 용기,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웠다. 부모를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 삶에 깊은 교훈과 힘을 가져다준다.
링컨의 대답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훌륭한 부모의 슬하에 있으면 사랑이 넘치는 체험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먼 훗날 노년이 되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 치열하게 사는 우리의 하루 하루가 결코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감사함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일 것이다.
과거에 무엇을 했던 어떤 일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성실하게 그 일을 완성해 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치과계는 다양한 계층이 있다. 업체의 직원 업체 대표 , 기공사 , 위생사, 치과의사 그리고 기자. 다양한 계층이 치과계라는 울타리에서 미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 식구라고 생각하고 싶다.
민영지, 기관지로 구분해선입견을 갖고 기관지에만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기업, 그리고 보다 더 큰 기업의 대표는 전부를 포용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기관지, 민영지의 역할이 다르고 애독하는 언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입관 속에서도 열심히 나름데로의 길을 걸어가는 것 또한 민영지 우리 덴탈뉴스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그 빛을 발할 날이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오늘도 또 한번의 꿈을 쌓아 본다.
김선영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