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스스로 직원

2025-02-13     조정훈 원장

[덴탈뉴스=조정훈 원장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원래 근로는 하기가 싫은 것이고 그래서 근로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를 지급 한다. 하지만 급여를 지급했다고 근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원장과 함께 지내는 직원들은 원내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고 모든 업무는 직원들에게 공평히 분배되고 업무의 시작과 끝 이 원장에게 제대로 관리되어야 한다.

요즘 이젤치과그룹 그리고 디에프덴탈프렌즈가 의원급 원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젤 INCU 1, 2, 3는 직원들에게 업무를 할당하고 원내 ERP를 운영하며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초 교육 프로 그램이다. 교육 후기를 보면 INCU 교육을 받고 그대로 실천하는 직원들이 있는 반면 어쩔 수 없이 결재를 받아야 하니 따르는 직원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업무의 결과는 얻을 수 있으니 교육의 효과라 할 만하다. 하지만 스스로 자발적인 근로를 유도할 수는 없을까?

얼마 전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발성을 깨우는 리더십을 읽어 볼 수 있었다. 과거에 흔하던 위계적인 조직 구조 그리고 리더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리더십이 요즘 가능한가? 아쉽게도 리더십의 효과는 과거보다 떨어졌고 오히려 조직문화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MZ세대의 기준으로 보면 꼰대에 불과하고 SNS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이 요즘이다. 게다가 사회적 변화 속도도 매우 빨라 과거보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더의 능력으로만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직원 각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지혜를 모아 생존하는 집단지성이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직원들도 영혼없이 시키는 일만 하는 태도는 버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동기부여도 없이 자발적으로 그런 태도를 버릴 직원은 이 세상에 없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직원들에게 내적으로 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고민하고 움직이게 할 것인가?

1) 조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성찰

빌 게이츠는 20대 시절부터 1년에 두 번 생각주간을 펼친다고 한다. 일주일 동안 조용한 곳에서 조직과 공동체의 미래를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주간의 마지막 날에 그때 그 생각을 최종 정리해 동료들에게 전달한다.

리더는 조직의 현재 모습과 나아갈 방향 그리고 목적이나 철학을 제대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직원 입장으로서 리더가 매번 단기적인 매출에 급급해서는 그들 스스로 업무 가치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수동적인 자세로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 솔선수범을 통한 실천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리더십은 말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리더십을 자기 삶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직원들에게 원가절감과 구조 조정을 고민한다고 하면서 원장 본인이 명품 가방을 새로 구입해 자랑한다면 직원 입장으로서는 자발적인 근로 의욕은 고사하고 인간적인 신뢰마저 사라질 것이다.

3) 투명하고 솔직하게 소통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요즘 시대에서는 솔직하고 잦은 소통이 가끔의 완벽한 연설보다 효과적이다.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대 교수 역시 “리더가 잘 모르는 것을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원장이 느끼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직원들에게 솔직하고 활발한 소통으로 함께 이끄는 것도 필요하다.

4) 다양성을 수용하기

소통했다면 소통 과정에서 청취한 직원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반영할 때 직원들은 더 재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존중과 소통이 자발성을 이끌어 낸다.

나는 직원이 원하는 원장인가?
내가 신나게 일한 순간은 언제인가?
나는 직원을 나보다 부족한 사람으로 보는가, 동등한 파트너로 보는가?
나는 직원과 소통하는 사람인가, 그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직원이 일을 신나게 하며 파트너로서 책임감 있고 나를 대신해 일할 줄도 아는 사람이라면 원장은 이미 훌륭한 리더인 것이다.

<조정훈 원장의 Dr. MBA의 원장실 경영학> 중에서  


조정훈 원장 
이젤치과 대표원장
(주) DF 덴탈프렌즈 대표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기획이사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DDS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치과학교실 석사.박사 졸업 MSD. Ph.D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