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교수] "임플란트교정, 이제 곧 주류 치과치료가 될 것"

진정한 협진은 치료 전 단계부터… 오는 4월 20일 임플란트 교정 심포지엄

2025-04-11     홍혜진 기자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한국성인치과교정연구회(회장 박영철)는 매년 4월 성인교정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 시의적절한 주제를 잘 선정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도 4월 20일  오스템 마곡사옥 4층 대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타이틀은 “임플란트교정”인데 연자 중 황현식 교수를 만나 임플란트와 교정의 협진 치료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주)

Q. 임플란트교정 주제는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A.“임플란트”와 “교정”, 우리 치과계에서 관심이 많은 주제를 꼽으라면 임플란트와 교정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학술강연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관심진료다. 그러나 얼핏 생각하면 임플란트와 교정 개개 진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으니 임플란트교정도 많이 진료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막상 임플란트 환자에서 교정적 치아이동이 되면 좋겠다 생각은 해 보지만 실제 교정 진료하기가 여러 가지 이유로 무척 어려운 것이 오늘날 우리 치과진료실의 현실이다. 

Q.임플란트교정 진료가 제대로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인가?

A.그렇다. 실제로 임플란트 진료도 필요하고 교정진료도 같이 필요한 환자, 너무나 많다만 임플란트교정진료는 잘 시행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시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다. 임플란트교정 진료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교정 “협진”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 협진이 잘 안되고 있다. 

Q.임플란트교정 협진, 조금 더 설명해 주신다면?

A.협진을 영어로 이야기하면 interdisciplinary therapy (IDT)이다. 다시 말해 여러 discipline을 같이 고려하면서 진료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multidisciplinary therapy 라는 말을 썼는데 틀린 것은 아니지만 inter가 multi 보다는 조금 더 바람직한 협진의 개념을 갖고 있어 저는 inter가 들어간 단어를 좋아한다. 환자가 보철과 들르고 교정과 들러서 치료했다 하면 그냥 multi-disciplinary treatment 받은 것이다. 그냥 여러 가지 전문진료를 받은 것이지 엄밀히 말해 “협진” 진료 받은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진정한 협진은 치료 들어가기 전 “치료계획수립”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Q.임플란트교정 협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A.많은 분들이 협진 이야기 하면, 대학병원이나 다른 분야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만 협진이 아니다. 환자가 왔을 때 “여러 가지 discipline을 고려하면서 치료계획을 수립” 한다면 그것도 협진이다. 환자 입장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나은 형태의 협진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치과진료실에 환자가 내원하면, 우리는 하나의 discipline 만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 이러한 여러 가지 discipline을 다 고려해서 치료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믿고 찾아온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Q.임플란트교정 협진, 외국 의료선진국에서는 어떠한 지?

A.임플란트교정, 하면 미국의 Dr Kokich를 누구나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교정의사다. 성인교정 분야의 수많은 업적을 남기었고 강의 잘 하기로도 유명하다. 워낙 케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성인교정연구회에서도 이 분을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임플란트교정이다. 정말 슬라이드 한 장 한 장이 바이블 같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은 강연이었다.

비디오 녹화본, 지금 봐도 좋은 임플란트교정 교본이다. 물론 협진 내용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분의 케이스는 교정환자에서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그런 경우이었고, 임플란트 환자에서 교정을 해야 하는 그런 케이스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진료실에서는 그런 환자도 진료 많이 했는지 모르지만 그 분 강연이나 문헌에서는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임플란트 환자에서의 교정진료는 U Penn 외래교수인 Salama 형제를 들 수 있다. 교정과가 아니고 치주과 외래교수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hopeless teeth를 정출 시켜서 bone을 생성한 아주 유명한 케이스를 발표해서 전 세계 치과의사를 놀라게 했다. Kokich 와 Salama and Salama 두 경우 모두 임플란트교정 협진 진료다. 코키치는 다른 전문분야 선생 (치주과 보철과)들과 협진을 하였고 살라마는 임플란트와 교정 모두 직접 하였다. 그 교정진료가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 어쨌든 교정이라는 discipline을 고려하였고 그 진료를 같이 하였으니 협진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교정환자에서의 임플란트 협진 많이 하고 있다. 결손치나 상실치가 있는 환자에서 기본적으로 보철 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플란트 환자에서의 교정협진, 안타깝게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Q.임플란트 환자에서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어떠한 경우인가?

A.임플란트를 하러 내원한 환자에서 교정이 필요한 경우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있다. 상당한 경우에 교정이 필요하다. 이 때 교정은 전체적으로 다 하는 교정이 아니다. 그 부위만 하는 부분교정, 아니 target tooth movement (TTM)가 주로 시행될 것이다. 어떤 선생님들은 교정, 이야기하면 이전의 전체교정만 생각하고 교정이 필요하지 않나요 하고 물어보는 환자들에게 “아이고 그 힘든 교정, 지금 나이에 어떻게 할려고 하시나요” 하고 오히려 말리는 경우도 있다 들었다.

임플란트 환자에서 교정이 필요한 경우, 너무나 많이 있고 TTM 술식 덕분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경우도 너무 많이 있다. "임플란트를 하러 왔어요'"하는 환자에서 우리는 그 환자에게 보다 나은 진료를 하기 위해 임플란트라는 discipline만으로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에 있는 모든 전문진료과목을 다 같이 한번쯤은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교정이라는 아니 “교정적 치아이동” 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할 수 있다. 임플란트 환자에서 교정이 필요한 경우, 이루헤아릴 수 없이 많이 아니 거의 전부라 답하고 싶다. 

Q.임플란트교정 진료의 전망은?

A.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연치아 아끼기” 개념이 많이 확산되어 있다. 물론 내용을 잘 모르고 막연하게 자연치아 아끼기 이야기하는 환자분들도 있어 곤란한 상황도 많지만 어쨌든 환자들의 자연치아 보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임플란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해 주어야 할 것이고 그렇다[덴탈뉴스=홍혜진 기자] 한다면 해당 치아의 크고 작은 교정적 치아이동이 필요할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을것이다.

최근 진료의 흐름이 술자가 아닌 환자 위주로 patient-oriented approach로 옮겨가는 현실을 고려시 임플란트 환자에서의 교정협진은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라고 보아야 한다. 모든 선생님들이 이에 준비해야 한다고 믿고 있고 이것이 올해 심포지엄 주제를 임플란트 교정으로 한 이유다. 어쨌든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교정 진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