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킴 김기천대표의 자전적 회고록]
2. 회사를 창업하다
[덴탈뉴스=김기천 대표 ] ‘닥터킴’이 최근 매년 거의 100%의 매출 신장과 약 50개 국가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고 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해오기까지의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다 보니 365일 일을 해도 지루하지 않았고, 문제를 하나하나 스스로 해결하다 보니 자금 소요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세상 어떤 경쟁자도 두렵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남의 도움으로 문제를 극복하면 당장에는 쉽게 이겨낼 수 있겠지만 본인의 경쟁력을 쌓는 면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은 결국 최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나는 창조적 아이디어로 세계적 헤드램프 탄생시켰다.
‘닥터킴(Dr-kim)’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의료용 헤드라이트와 루뻬, 카메라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제조기업이다.
‘닥터킴’의 주력 상품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의 무영(無影)램프라고도 불리는 ‘상・하 분산 광원 헤드라이트’다. 이 제품의 아이디어는 과거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사용했던 반사경과, 헤드라이트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서 출발했다. 의사들이 귓구멍이나 콧구멍, 입 속 같은 좁고 깊은 곳을 진찰할 때 주로 사용했던 반사경은 먼 곳에서 오는 빛을 모아 환부를 비춰야 하는 까닭에 조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헤드라이트의 경우 단순히 진찰만 할 때는 문제가 없으나, 시술을 위해 기구를 넣는 순간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기구가 가리게 되어 그림자가 생기고, 환부를 관찰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헤드라이트라는 물건이 제품으로 나온 지 100년이 넘는 동안 이 불편함은 아무에게도 불편함으로 다가서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니 그럭저럭 불편함을 감수하고 썼는지도 모른다. 원래 불편함을 못 참는 까다로운 성격으로, 번개처럼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쳤다. ‘그래! 헤드라이트도 광원을 분산시킴으로써 그림자를 줄이는 무영등 효과가 필요하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세계 최초 ‘상・하 분산 광원 헤드라이트’ 출시
의대에 가기 전, 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나의 공학적 지식과 의사로서 14년여 간 축적된 임상경험이 의료현장에 최적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융합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의업을 그만두고 ‘닥터킴’을 창업하여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세계 최초로 ‘상・하 분산 광원 헤드라이트’가 세상에 나왔고, 제품 출시이후 지속적 업그레이드 및 제품의 다양화를 이루어 현재는 해당분야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세계 선두기업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특허를 직접 출원했고, 제품의 성패와 직접 연관되는 기구설계를 직접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으로 각종 아이디어 공모전 및 특허대전에서 수상을 했고, 최근 코로나 사태 이전 연간 60~70여 회에 달하는 국내외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여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 더 유명한 제품이 되었다.
실제로 전시회 때는 물론, 평소에도 닥터킴 헤드라이트를 구입하기 위하여 외국의사들이 닥터킴 회사를 직접 방문하여 구입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닥터킴 매출은 80% 이상이 수출이다. 현재 헤드라이트에 장착하여 시술부를 확대하여 보는 다양한 배율의 루뻬와, 시술부를 촬영하는 카메라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 주문에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에는 불편한 제품 투성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넘쳐 그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하여 365일 쉴 틈이 없다.
#성장호르몬 치료로 조금은 호전돼
사업은 점점 커지는데 몸은 점점 힘들어졌다. 하루 중 멀쩡한 정신은 기상 후 겨우 한 시간 정도. 나머지는 비몽사몽 상태로 시간이 흘러갔다.
세상의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럼에도 출퇴근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고 정신이 멀쩡한 그 한 시간 안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처리해야 하니, 할 수 없이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회사에서 근무를 한 것이 아니고 하루 종일 산송장처럼 누워 있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비몽사몽 시간을 보내다 잠시 정신이 들면 ‘무엇이 원인일까? 어떻게 원인을 찾을까? 다음으로는 어떤 방법을 시도해 볼까?’를 생각하며 괴로워하다 하루를 흘러 보냈다. 이제는 코에서 피도 나왔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생지옥처럼 느껴졌다.
원래 소화가 잘 안되었던 터라 당연히 과민성 장증후군 혹은 자극성 장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각종 유산균을 다 먹어 보았고,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항생제 노르믹스도 최대용량까지 장기간 먹어도 보았다. 노르믹스의 경우, 효과가 있었지만 결국 장기 복용하다 보니 효과가 없어졌다.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의학적 방법과 성장호르몬까지 동원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데로 효과가 있었다. 용량을 늘리니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살도 쪘다. 군대 훈련 때 잠깐 몸무게가 50킬로를 넘겨 보고 평생 그 선을 못 넘고 있었는데, 성장호르몬 치료 후 54킬로그램까지 늘었다. 보는 사람들 모두 얼굴 좋아졌다며 회춘하였다고 축하와 칭찬을 보냈다. 당시 한창 성장호르몬의 항노화 효과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할 때였다. 성장호르몬은 세포분열 속도를 빠르게 하니 그러다 보면 텔로미어가 빨리 짧아질 가능성이 있고 결국 그것은 수명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선 살고 봐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용량이 점점 늘어났다.
2014년 1단위부터 시작했는데 불과 1년 만에 4단위까지 맞아야만 컨디션이 유지됐다. 마치 마약처럼. ‘그렇게라도 해서 컨디션이 유지될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죽을 때까지 맞다가 죽는 것이다’ 라는 생각까지도 했다. 이제 사업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약값이 부담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용량이 늘어나니 결국 부작용이 생겼다. 젖 몽우리가 커져 여성형 가슴이 되었다. 용량을 줄이면 죽을 지경이고 용량을 늘리면 젖 몽우리가 커졌다. 틀림없이 이 용량을 계속 쓰면 다른 부작용도 생길 것이다. 용량을 줄여 버텨 보려 했더니 다시 증상이 심해졌으며 이제는 피부에 반점까지 생겼다. 이는 곧 혈관염과 당뇨까지 왔다는 징조다.
# 당뇨조절 시작
원래 소화력이 좋지 않아 밥 한 숟가락을 물고 거의 50번을 씹어야 했는데, 설렁탕은 완전히 끓인 음식인 데다가 물과 함께 목구멍에 넘기기만 하면 되니 설렁탕을 가끔 먹곤 했다. 그런데 설렁탕을 한 그릇 먹고 당을 측정했더니 혈당이 297까지 올랐다. 깜짝 놀랐다. 워낙 깡마른 체격에 건강검진에서는 항상 공복 혈당이 100 이하였기 때문에 그때까지 당뇨는 생각지도 않았다. 거기다가 당뇨가 아무리 조절이 안된다해도 당뇨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당부터 조절하고 보아야 했다. 사실 병원 진료를 하면서 항상 했던 생각이 제발 당뇨는 걸리지 않았으면 했다. 완벽한 관리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몸이 너무 힘들다 보니 이 상황에서는 차라리 희망이 보이는 듯도 했고 원인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당 조절이 아무리 힘들어도 조절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나는 의사이지 않던가!’ 그때부터 당관리가 시작되었다. 철저한 식이요법과 하루 약 20번 정도 당을 측정했다. 그리고 매 식전 인슐린을 맞았다. 그렇게 하여 거의 완벽하게 당을 조절하였는데, 그런데도 증상은 좋아지지 않았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혈당을 조절하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당뇨는 주요한 원인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내 병의 결론은 감염
다시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아무리 내 지식을 짜내어 꿰어 맞추어 보아도 원인을 모르겠다. ‘아! 결국 이렇게 죽는구나. 요즘 평균수명이 80세라 한들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 50~60에 죽는 사람도 많은데, 내가 바로 그런 경우구나.’ 생각하며 포기를 하다가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하루 중 오전 한 시간 정도 잠시 정신이 들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거의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을 보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병의 원인인 것 같지는 않았다. 즉 무엇인가 원인이 있고 그 원인만 교정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그리고 내린 결론! 결국 감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소화기관의 감염이라 결론지었다. 그러나 원래 소화관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사는 것이 정상인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소화기관 어디에 어떤 균이 문제란 말인가?
김기천 (주)닥터킴 대표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수련
· 한국항공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 제19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 김기천 TV 운영중
· 3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2023)
· 대한적십자사 최고 명예장 (2021)
저서- 나의 사업 나의 건강 그리고 대통령 출마(2021) 1판 2판 2025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