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어르신 구강관리용품 개발 협력 착수
“구강 관리 용품, 반려견은 있고 어르신은 없다?”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치매/장기요양 어르신을 위한 구강 복지용구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회장 임지준, 이하 치구협)는 6월 17일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그레이스케일 본사에서 이준호 대표와 함께 관련 협력 회의를 열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장기요양 대상자를 위한 복지용구 가운데 구강 관련 품목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일본은 이미 40년 전부터 노인 구강관리용품을 전문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강 위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구강질환 악화는 물론 흡인성 폐렴, 치매 진행 가속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적인 구강용품조차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임지준 협회장은 “반려견의 구강 위생을 위한 물티슈는 이미 다양한 국산 제품까지 시판되고 있는 반면, 정작 사람, 그것도 구강 관리가 더욱 절실한 노인을 위한 제품은 국내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역설적이다.”라고 설명하며, “구강건강을 외면하면 돌봄도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 반드시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치구협과 ㈜그레이스케일은 고령자에게 적합한 구강돌봄용품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장기요양 복지용구 품목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실무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준호 대표는 “이번 치구협과의 협력을 계기로, 치매 및 장기요양 어르신의 구강 건강 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제고되고, 관련 제도와 제품 개발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치구협 임지준 회장과 서혜원 총무이사, 정주아 섭외이사, 한은수 사회복지사도 함께 참석하여 어르신 구강관리 용품 개발 및 보급에 대해 함께 논의하였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은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돌봄용품과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최대 시니어 쇼핑몰인 ‘그레이몰’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