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뉴스치과경영] 조정훈 원장의 원장실경영학
[덴탈뉴스=조정훈 원장 ] 의료기관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모이면서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의료 시장이 된 지 오래다.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OECD 국민 1만 명당 평균 의사 수의 부족을 이유로 의사 수를 늘리려 하는 움직임이 있다. 다만 그것만으로 의.치대 신설을 고려한다는 것은 통계의 오류와 정치적 선택의 오류라고 본다.
젊은 의사도 일반인처럼 당연히 생활여건이 좋은 대도시에서 병.의원을 창업하려 한다. 이는 수많은 신규 스타트업이 강남역 근처에 사무실을 두는 사정과 같을 것이다. 많은 수의 구직자들과 많은 협력업체 그리고 높은 수준의 소득이 있는 고객까지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물론 반대로 지방은 의사 수가 부족한 이유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에 관해 건강보험을 빼고 논의할 수 없다. 진료 후 진료비의 30~50%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고 있으니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 만일 지방에 있는 의료기관에 건강보험 급여지급액을 가산해 지급한다면 이런 경제적인 이득으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의료기관도 많아질 것이고 지방의 의료기판부착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산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라면 경쟁적으로 지역의료시설에 힘을 쓸 것이다. 그러나 현 계획대로 단지 지방에 더 많은 의치를 신설해도 10년 후 그 의사들이 대도시로 올라와 창입하면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만다
지방 수험생을 우대한다고 40% 지역할당제를 통해 의.치대학생을 뽑는 일도 결국에는 10년 후 지역민들이 지방 출신 의사들의 실력이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추측하고 서울 원정 진료를물 오는 일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지금도 우수한 지방대학 병.의원들이 있으나 지역민의 서울원정 진료에 따른 환자 부족과 경영난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게다가 그들이 입학 시 계약된 기간이 지나 대다수가 대도시로이전한다면 의료계는 더 크게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생존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1) 진료에 감성적 매력을 더해 차별성을 강화한다.
진료가 1년 이상 진행되는 경우 총 내원 횟수는 통계적으로 20여회가 넘는다. 당연히 진료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 환자와 의료진간 계약 관계는 흐려지고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진료가 종료되면 아쉬움이나 고마움등이 남기도 한다. 이젤은 1년이 넘는 환자의 마지막 진료일에 작은 케이크를 드리며 감사의 메시지와 사진 한 장을 남겨 드리고 있다. 이는 서로에게 성실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단순 외부 마케팅보다는 환자와 직원이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으로 이젤을 각인시키는 차별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로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잘하든 못 하든 수험생이 되어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은 환자들은 지점별 매년 50여 명이 된다. 이에 대표원장이 직접 쓴 편지와 합격 기원 선물을 나눠 주고 있다. 환자인 수험생과 부모에게 큰 위로와 응원을 드리기 위해서다. 한편 과거에 선물로 드린 엿 때문에 진료해 드린 금조각이 빠진 일이 있은 후로는 엿에서 쿠키로 선물을 바꾸었다.
이렇듯 진료에 감성을 입히는 것은 여러 의료기관 중에서도 우리를 선택해 주고 끝까지 믿어 준 데 대한 인간적인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2) 새로운 가치 찾기
보통 임플란트라는 진료는 먼저 이를 빼고 3개월은 임플란트를 심고 3개월 이상 이를 만드는 데 또 1~2개월이 필요한 진료다. 그래서 비용보다는 불편할 시간을 이유로 임플란트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이젤은 10년 전부터 ‘이젤바로임플란트’라는 명칭으로 환자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당일 이를 빼 즉시 임플란트를 심고 당일 임시치아를 만들어 드리는 방식으로 진료하고 있다. 다른 의료기관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의료기관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상시 준비되어야 할 수술 기구와 재고 상황 그리고 유능한 직원이 있어야 가능한 진료이기도 하다.
3) 20년 장기 내원 환자와 10년 장기 내원 환자를 향한 보답
요즘 장기 내원 환자들은 왜 장기 내원을 하는지 알아보려 한다.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의사의 실력, 병원의 규모 그리고 시설 장비와 같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유형의 자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의료진의 성향과 병원의 기업문화 같은 무형 자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추축하고 있다. 이에 오랜 사람을 위한 보답도 준비하고 있다.
이젤치과그룹에 80/20의 법칙 중 80이 기존의 장기 내원 고객이기 때문이다.
출처: 조정훈 원장의 『Dr MBA의 원장실 경영학』 (2024)
조정훈 원장
·이젤치과 대표원장
·주) DF 덴탈프렌즈 대표이사
· 대한치과의사협회 기획이사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DDS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MBA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치과학교실 석사.박사 졸업 MSD.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