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치과용 시멘트 시장이 성장 주도
치과용 시멘트 시장 약 2130만 달러 예상 ...대부분 수입에 의존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이집트의 치과 시장규모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9년에는 66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료 관광의 증가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과 기기및 치과용 시멘트 포함 소모품 시장은 연평균 11.4% 성장해 2029년에는 544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치과용 시멘트는 약 2130만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기기와 소모품 시장의 39%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치과용 시멘트및 기타 보철 재료에 대한 수요가 시장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치과관련 제품은 전체 수요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치과용 시멘트의 경우, 현지 생산이 없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집트의 치과용 시멘트 시장 규모는 수입규모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집트는 지난해 기준 치과용 시멘트 총 수입액은 1710만 달러로, 2023년의 1650만 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수입액 기준으로 보면 치과용 시멘트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집트 치과시장 연평균 11.9% 성장
이집트의 치과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연평균 11.9%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치과용 시멘트의 성장은 관련 기술 발전과 이집트인들의 구강 건강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외환위기 이후 가격에 민감해진 이집트 시장에서 고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품이 고가의 유럽‧미국 제품에 대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치과용 시멘트 분야에서 우수한 품질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신뢰를 쌓으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한국산’ 원산지에 대한 신뢰도도 향상되면서 치과 의료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우리 기업 진출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집트의 치과용 시멘트는 종류, 기술과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제품 선택에는 임상적 조건에 기반한 치과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일부는 환자의 선호도가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이집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단일 품목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치과용 시멘트를 유연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가격은 낮고 고품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이집트- 의료관광산업 70%차지
이집트는 외국인 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치과진료는 이집트 의료관광 산업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는 고품질의 의료 진료를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집트의 치과 시술 비용은 서유럽, 걸프 지역, 미국보다 50~70% 저렴하면서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교육 받은 숙련된 이집트 치과의사들이 많으며,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후르가다 등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의 치과들은 최신 장비를 갖추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위생 기준을 준수하고 있어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치아손실의 증가, 미용치과 수요의 확대, 의료비 지출 증가, 첨단 치과 기술의 도입 등이 이집트 치과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충치와 잇몸병 등 구강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치과용 시멘트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집트 치과용 시멘트 수입 1위는 한국
이집트의 치과용 시멘트 수입에서 2024년 한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수입액은 3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5% 증가했다. 독일은 31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33.3%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4년에는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프리미엄 공급국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3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일본은 210만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2023년 수출액이 급감했으나 2024년에는 162%라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공급망 회복이나 제품 수요 회복의 영향일 수 있다. 5위를 기록한 미국은 1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3% 감소했고, 점유율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국내 기업 이집트 수출 규모 두 배 증가
한국의 이집트 수출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치과용 시멘트 분야의 수출액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는 90.0%, 2023년에는 21.1%, 2024년에는 56.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수출액도 190만 달러에서 36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2년 12.8%에서 2024년 21.1%로 상승했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는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이는 이집트 치과 업계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 상위 10개 국 중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럽 국가(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리히텐슈타인, 스위스)는 44.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대체로 성장세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점유율은 2022년 12.2%에서 2024년 7.0%로 감소했으며, 이는 아시아 제품 대비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다.
치과용 시멘트는 원산지를 중시하는 특성이 있어 국가별 시장 점유율 및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표 브랜드로 시장에서의 판매순위를 유추하고 있다. 미국의 3M과 Dentsply Sirona가 1~2위, 일본의 GC가 3위, 독일 Kerr가 4위, 한국의 Medifive가 5위로 추정된다. 이집트 시장에서 치과 시멘트 제품은 브랜드명이 아닌, 해외 제조사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 3M, Dentsply Sirona, GC순 선호
이집트 치과 의사들은 치과용 시멘트 구매 시 다양한 임상적, 경제적, 규제적 요인들을 고려한다. 우선 임상적 고려 요인은 치과용 시멘트의 접착력이다. 즉 에나멜, 상아질, 금속 및 세라믹 표면에 얼마나 잘 접착되는지를 고려한다. 또한 시멘트의 용해도와 내구성도 중요한 요소이며, 시간이 지나도 시멘트가 분해되지 않는 용해도가 낮은 제품을 선호한다. 생체 적합성 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치수나 연조직에 자극을 주지 않는 제품과 혼합, 조작, 적용이 간편한 제품을 선호한다.
브랜드와 원산지 역시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3M, Dentsply Sirona, GC와 같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제조사의 제품은 오랜 기간 신뢰를 받아온 만큼 선호도가 높다.
진료환경도 제품 선택에 영향을 준다. 개인 치과의사들은 심미성과 내구성을 중시해 고급형 시멘트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반면, 공공 병원이나 클리닉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가능성을 더 중시한다. 또한 시술 전문 분야에 따라 선호 제품이 다르며 근관 치료과나 보철과 전문의는 접착용 시멘트나 임시 충전제 등 시술 유형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동료 치과의사의 추천과 임상 교육도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뢰하는 동료의 의견이나 치과 포럼에서의 후기는 신제품 구입에 큰 영향을 준다.
이집트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은 이집트 의약품청(EDA)이 요구하는 핵심 인증서, 즉 자유판매증명서(FSC), CE 인증, GMP, FDA 승인 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FSC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이집트의 참조 국가에 먼저 수출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집트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의료 분야인 만큼 관련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검증된 유능한 파트너를 발굴해 EDA 등록을 추진하고 시장 기회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집트는 치과용 시멘트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한다. 단, EFTA(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EU(27개 국), 영국, 터키, 메르코수르(Mercosur) 회원국에는 관세가 100% 면제되며, AfCFTA(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 회원국에는 기본 관세에서 40~80%가 면제된다. 한국산 제품에는 일반 관세 5%가 부과된다.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