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뉴스창간 10주년 특별인터뷰] 이희경덴탈아트치과 이희경 원장

꿋꿋하게 자신만의 임상 스토리를 가져라 두 분야의 전문성이 충돌하는 교집합적인 분야가 경쟁력 될 것 Airway,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새로운 진료영역

2025-09-06     김선영 기자
이희경덴탈아트치과 이희경 원장은 자신만의 임상스토리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덴탈뉴스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이희경 원장은 S.K.C.D 창립자이며 리덴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4년 4월 30일 개원한 이희경덴탈아트치과는 문을 열면 갤러리같은 세상이 열린다. 거기에 특별한 음향시스템은 기존의 치과와는 사뭇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희경덴탈아트치과는 하나님의 창조물인 인간 예술품을 복원하는 일이 치과의사로서의 사명이라는 의미로 네이밍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인간에 대한 탐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 인간에게 좋은 치료

“인간이 가진 한계를 최소화하는 치료가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의 불편을 가장 최소화하는 치료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원 31년차인 이희경 원장은 변화를 생각한다.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도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다. 지금의 노인층은 40년 50년 생이다. 넓은 의미로 40년생 ~60년생은 지금과 성장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치과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수가 시대라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치과의 주고객으로 지금처럼 가격을 생각하는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초고령화사회야말로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신껏 진료한다면 오히려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이희경 원장이 생각하는 블루오션의 의미는 물론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해 온 일에 대한 통찰력과 경험이 진정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트렌드를 따라 가기보다 끝까지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미래의 경쟁력은  interdisciplinary dentistry 

과거에는 치과의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중요했다. 치주 혹은 임플란트, 보철의 전문성이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성이 충돌하고 겹쳐져 있는 부분이 새로운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치주와 보철, 교정과 치주가 같이 협진을 하는 것이다. 한 분야에 집중한 전문성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전문성이 충돌하는 또 다른 교집합 부분의 영역이 발전할 것이며 그것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의과와 치과의 영역이 겹쳐지는 부분, 즉 Airway,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이비인후과영역과 치과영역이 겹쳐져 있는 부분이다. 몇 년전 미국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 Airway가 상당히 붐업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Airway가 한국에서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전문적인 부분이 충동하는 부분에 대한 발전, 이것이 interdisciplinary dentistry의미다. 이것이 앞으로의 블루오션이라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각각의 전문성보다는 의과와 치과의 교집합적인 전문성이 환자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 모든 치료는 교합과 연결되어 있어

“치과진료는 모든 치료가 교합과 연관되어 있습니다.”그는 1996년 임플란트 첫 케이스를 시작했다. 시술한 임플란트의 인접치아나 대합치아들이 자꾸 상실되고 임플란트를 식립해야만 할 때 교합도 원래의 상태보다 많이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면서 교합에도 더 깊이 파고 들었다. 더 나아가 교합이 보철뿐만 아니라 교정과 치주외과의 영역까지 걸쳐서 모든 전문성의 교집합이 되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interdisciplinary dentistry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전문성의 교집합 부분에 교합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봐야죠” 

이때부터 그에게는 교합을 중심으로 여러 전문성이 어떻게 환자를 위해 협업할 것인가에 대한 정의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토픽이 됐다. 그것이 S.K.C.D의 출발이다. S.K.C.D는 진료의 컨셉과 철학을 가르키고 큰 맥락과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줄기가 된다.  

“이러한 맥락과 줄기는 임상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디테일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S.K.C.D는 물고기의 등뼈라고 한다면 리덴아카데미는 등뼈에 붙어 있는 가시와 같다. 임상에 있어 디테일한 영역은 한 계단 한 계단을 밟아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과정을 리덴아카데미가 안내해 주고 있다.  임상가에게 제일 마지막 치료결과물의 사진을 초진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뭔가 더 잘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스탭 업을 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남겼다. 

환자 치료후에 사진을 찍는 것은 전 후의 의미가 아니라 유지관리측면에서 보면 그 사진이 시작점이다.  만약 1년 후 약간의 이상이 있다면 오늘 찍은 사진이 훌륭한 대조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 마지막의 사진이야 말로 앞으로 향후 팔로우하는 사진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대조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진이다. 

# 자기만의 색깔과 스토리 가져야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본인이 환자에게 줄 수 있는 베스트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서 자기만의 색깔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기 나름데로의 identity가 필요하며 훌륭한 임상가에게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다고 말한다.
“자기만의 색깔과 스토리를 갖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S.K.C.D 창립 20주년이 됐고 리덴아카데미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지났다. 올해부터는 미국에서는 S.A.C.D라는 정식코스로 런칭됐다. 3년 과정으로 L.A에서 2회차 연수를 마치고 3회차 연수를 준비 중에 있다. “작게 나마 치과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