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 국회서 공식 출범…범국민 연대 첫걸음
9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 개최, 범국민 연대의 서막 열려
[덴탈뉴스=홍혜진 기자] 대한민국이 기대수명 중심에서 건강수명 중심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을 맞았다.
국민 모두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갈 미래를 향한 국민적 연대의 시작을 알리는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 출범식이 9월 8일(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포럼(대표 국회의원 이수진)과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대표 임지준)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했다.
이수진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위해 오래 사는 것뿐 아니라 병원과 요양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의료단체와 체육단체, 시민사회, 언론 등 민간과 국회, 정부, 공공기관이 함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정책과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2050년 건강수명 80세 달성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지준 대표는 “가장 늦게, 가장 짧게 필요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돌봄”이라며 “우리 세대에는 건강수명 80세를 달성하고, 건강수명 100세 바통을 미래 세대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정부, 유관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질병은 줄이고, 요양은 늦추며, 건강은 늘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은 국민과의 약속 선언식,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 소개, 건강수명 5080 상징 발표, 건강수명 10대 국민정책 제안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과의 약속 선언식에서는 의료, 보건, 약학, 영양, 돌봄, 체육 등 15개 직역과 국회, 정부, 건강보험공단 등 18개 분야 대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건강수명 10년 더, 국민에게 약속드립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동의 결의를 다졌다. 각 직역 대표들은 AI 디지털 헬스, 간호와 돌봄, 약학과 영양, 응급구조, 의료기사와 재활, 정신건강, 정책과 보건행정, 체육, 치과, 한의 등 국민의 삶 전 영역에서 건강수명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국회와 정부, 건강보험은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약속하며, 모두 힘을 모아 “질병은 줄이고, 요양은 늦추며, 건강은 늘리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는 국민적 의지를 확인했다.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 소개 순서에서 상임운영위원인 윤지현(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 운동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정부, 국회,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 연대”임을 강조했다.
본부는 △2050년 건강수명 80세 실현 △10년 내 건강수명 격차 절반 축소 △의료비 10% 절감 △요양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달 직역별 정기 토론회, 국민 건강 축제, 생활 속 운동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진 상징 발표 순서에서는 김경선(서울대 미대) 교수가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의 상징인 ‘건강 구름’을 공개했다. 김 교수는 “하늘 위로 자유롭게 흐르는 구름처럼, 국민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며 “푸른색은 생명과 희망을, 흰색은 순수한 연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건강수명 10대 국민정책 제안을 맡은 노진원 국민정책위원장은“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예방 중심 건강 관리, AI 디지털 헬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필수의료 강화와 의료비 부담 완화, 스마트 돌봄과 재택 요양 확산, 지역 소득 건강 격차 해소, 구강 건강 관리, 맞춤형 영양과 식생활 개선, 과학적 운동 처방, 응급 재활 연속 돌봄, 국민 참여형 건강문화 확산 등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 과제의 실천이야말로 초고령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권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출범식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계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는 출범 이후 매월 직역별 정기 토론회와 연례 대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 제안과 예산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 속 건강실천 캠페인과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수명 연장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