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편집장] 줄리아노트

코끼리의 지혜

2025-10-20     김선영 기자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인생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할 수도 있었는데, 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이 세가지라고 한다. 코끼리는 더울 때 귀로 부채질을 하거나 목욕한다고 한다. 또는, 침을 잔뜩 고이게 하였다가 코로 들이마신 후 몸에 뿌리는 식으로 더위를 피하기도 하며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을 찾아서 몇 시간이고 꼼짝하지 않고 서서 지내기도 한다.

사람들이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번 양치질하듯이 코끼리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려고 대나무를 즐겨 먹는다. 단단한 통 대나무를 으깬 다음, 코로 말아 올려 먹기도 하고, 그냥 입으로 '우지직' 씹어 먹기도 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까지 섭취한다. 

아프리카 케냐 엘곤산(Mount Elgon)에는 코끼리 동굴이라 불리는 '키툼동굴'이 있다. 이곳의 토양은 일반 흙보다 칼슘과 나트륨 함량이 100~200배 많다고 한다.지형이 매우 험난하여 사람들도 접근을 꺼리는 곳인데, 미네랄과 광물질이 풍부한 동굴 속 토양을 섭취하기 위해 코끼리들은 1년에 몇 차례씩 먼 거리를 걸어 이 험한 곳을 찾아간다고 한다.

이처럼 코끼리는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것과 자연이 주는 것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코끼리는 달콤한 야자열매만 찾아다니지 않는다. 코끼리는 때로는 억센 대나무를 씹기도 하고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멀고 험한 여정을 떠나기도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중 하나도 낭비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위해서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혹독한 야생에서 살아남는 그들만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하물며 코끼리조차도 자연이 어떻게 역경을 헤쳐 나가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새롭게 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우리에게도 코끼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코끼리가 주는 교훈, 우리도 배워야 할 때다. 이제  그토록 무덥던 여름은 어느새 차가운 바람을 몰고 올 겨울이 머지 않았다. 치과계에도 차가운 바람이 모질고 불어올 것 같다.

협회장 선거와 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는 각박한 선거전쟁. 또한 법적 소송으로 인한 후유증과 회장의 부재로 이어지는 회무의 공백. 이제 우리에게 펼쳐질 화려한 장및빛보다는 매서운 바람이 더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기자에게도 선거는 너무도 많은 생체기를 남겼다. 억측과  추측으로 권력과 경제력이라는 감투를 이용해 너무나 많은 시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코끼리의 지혜를 터득하고 배우며 지난 시절의 어둠은 거두어 버리고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준비해 가야할 시기다. 

우리는 간혹 삶을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낙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감은 그런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준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부끄러움보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성공으로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한가지 뜻을 가지고 그 길을 걸어가라 잘못도 있으리라 실패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나 앞으로 가라.' 초등학교 교문 앞 바위에 새겨진 이 금언은 지금도 나를 지켜주는 힘이 되고 있다. 
인생의 지혜는 이처럼 하루하루 열실히 살아가는 이들의 지혜속에 담겨 있음을!
 

김선영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