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유혹하는 제작틀니...지금 온라인에서 '판매중'

쿠팡, G마켓 등 대형 쇼핑몰에서 판매 중...가격도 너무 저렴 거기다가 1+1 행사까지

2025-11-11     김선영 기자
현재 쿠팡이나 G마켓등 대형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만드는 틀니를 검색하면 수십개의 상품들이 나열되고 있다. 덴탈뉴스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좋은 사람 쇼핑에 임시부분 틀니가 판매되고 있었다. '현재는 판매중인 상품이 아닙니다' 라는 문구가 안내되어 있지만 최근까지 임시틀니를 판매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자연스러운 치아색상 아이보리 진주색상' 빌리 밥은 수제품으로 디테일과 내구성이 월등하며 현존하는 임시 부분틀니중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구입 전 필독사항에는 치아에 붙여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잇몸에 성형틀을 만들어 필요시마다 부착하여 착용하는 제품이라 설명해 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쿠팡에서조차도 틀니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데 빠른 배송까지 
쿠팡사이트에서 '직접 만드는 틀니'를 검색하면 10개 넘는 제품들이 검색되고 있다. 가격도 최하 13,900원에서 최고 25,600원이면 틀니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심지어는  퍼펙트스마일 틀니는 1+1으로 13,900원에 구입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이 제품은 틀니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배송일도 거의 3일 4일 후면 배송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판매자가 홍콩으로 나오는 치아틀니 임시틀니의 경우는 적응형 고분자 복합재료는 구강내 치아배열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치아에 밀착되며 덧니, 주걱턱 또는 치아가 드문 경우에도 쉽게 착용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다.  가격은 2세트에 17,300원, 6세트는 25,6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홍보 문구도 거창하다. ‘칼을 대지 않고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작은 마법’ , ‘미학교정기술연구’,  ‘교정하는 것은 단지 치아만이 아니라 건강과 아름다움도 포함됩니다.’

각 치아에 대한 적응증 케이스까지 화면에서 그대로 노출하면서 환자들에게 마치 이 제품을 구입하면 치아가 교정이 되는 것처럼 환자를 유혹하고 있다. 제품정보에는 미용치아보철덮개와 교정기 1세트+치아젤 50g 1개 , 제품재질은 폴리비닐알코올 가교 폴리머,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원가의 반응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작 틀니들. 덴탈뉴스

#국내 허가 없이 어떻게 판매가 가능해?
A 원장은 “재료의 유해성이나, 적절하지 않은 형태로 제작되어 치조골이나 연조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제품들이 중국산이 많을 것이라 추측되지만 현실은 중국산뿐만 아니라 미국산 제품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 원장은 또 “은근히 미국제가 많다. 미국이 치과치료비가 비싸서 임시충전재나 임시치아 접착 이런 건 큰 마켓에 있다고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쿠팡뿐만이 아니다. G마켓에서도 버젓히 판매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  전문의 제작, 높은 맞춤성을 홍보하면서 자연스러운 미소 맞춤형틀니세트 실리콘 틀니가짜 임시틀니세트가 11300원에 쿠폰적용가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배송도 빠르다 거의 3일이내 도착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제작틀니 전후 케이스까지 버젓히 공개하면서 환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덴탈뉴스

#환자를 유혹하는 문구도 ‘화려하다’ 
광고문구도 환자들을 현혹하기에 딱 좋다. ‘임플란트의  고통을 참을 필요가 없습니다.’ 임플란트는 의료용 티타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수술을 통해 환자의 턱뼈에 식립되며 치유과정은 4~6개월이 소요됩니다.’

여기에 더해 마치 틀니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즉 ‘앞니 결손,’ ‘치아 흔들림’, ‘근육 위축, 누른 치아, 아래턱치아결손에도 이 틀니를 착용하면 된다’는 식의 설명문구가 환자들에게 마치 이 장치하나면 외모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이미지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에 대한 치협의 대책이 시급하다.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다 국내에 유통되는 것은 의료기기법 위반에 해당된다. 따라서 쿠팡이나 대형 쇼핑몰에서의 의료기기 판매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지돼야 한다며 식약처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제작 틀니는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