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 아직은 '글쎄'

신청기관 4,769곳 중·의원 67.5%와 대비…절차·진료메뉴얼 등 홍보 시급

2015-06-03     강민홍 기자

 

올해 2월 말부터 시작된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에 치과도 포함되면서, 참여를 신청한 치과병·의원이 4,769곳에 이르렀으나, 지난 3개월여 기간동안 실제 금연치료를 행한 치과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보험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실제 금연치료를 실시한 치과는 1,296곳으로 신청기관의 27.1%에 불과했다.

▲ 금연치료 참여 현황(2015년 5월 15일 기준, 단위:개소)

치과의원은 4,663개 기관이 신청했으나 실제 금연진료를 실시한 기관은 1,47곳으로 26.7%에 그쳤고, 치과병원은 106개 기관이 신청했으나 46.2%인 49개 기관만 금연진료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전국 의료기관의 30%인 19,539개 기관이 금연치료 참여를 신청했는데, 실제 금연치료를 실시한 기관은 9,623곳으로 49.3%에 이르렀다.

특히, 의과 쪽의 진료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의원은 10,566개 신청기관 중 7,127곳이 금연진료를 실제 행해 67.5%의 진료율을 나타냈고, 병원도 810개 신청기관 중 76.0%인 616곳이 금연진료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의과는 치과보다 실제 진료율이 더욱 저조했다. 한의원은 2,952개 신청기관 중 465곳만 금연진료를 진행해 15.8%를, 한방병원은 74곳 중 18곳이 진행해 24.3%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실제 금연치료를 진행한 치과의원은 서울이 461곳, 경기 330곳, 치과병원은 서울 19곳, 부산과 경기 6곳으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금연치료 실시 비중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 치협은 회원들이 구제적인 절차 등을 잘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치협 박경희 보험이사는 “한번 해보면 굉장히 쉬운데, 6번을 해야 하는 등 절차를 잘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면서 “강남구치과의사회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진료메뉴얼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대회원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