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하지만 게으름을 피지 않는 성실함

김영학 대표의 CEO리포터

2016-04-01     김영학 대표

대 이집트는 태양신‘ 라’를 최고의 신으로 모시고,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지는 3월21일 춘분을 새로운 생명의 시작인 부활의 날로 삼았다.

2016년 3월27일이 부활절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토끼를 의미하는‘ um’이란 단어가 기간이라는 뜻과 같은 발음이었기 때문에 토끼는 태양의 주기성 사상과 관련이 있는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로 추앙받았다. 부활절에 생명의 씨앗인 계란과 더불어 토끼 초콜릿과 토끼 캔디를 착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였던 루이스캐럴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서 토끼는 혼자서 낯설고 복잡한 길을 지나 새로운 곳을 찾아가야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와 나침반과 같은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그런가하면 토끼는 힘없고 가난한 소수자들의 편에 서서 큰 꾀를 내어 곰이나 개처럼 자신보다 큰 동물들을 혼내주기도 한다. 만화 속에 그려지는 토끼의 캐릭터는 하얗고 귀엽고 약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표현된다.

특히 앤디 라일리의 카툰 자살토끼는 죽는 것도 만만치않다는 독백으로 시작해서 자살한 토끼가 아닌 자살하려는 토끼의 기기묘묘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토끼들이 제트기 엔진으로 뛰어들어가는 가 하면, 단두대의 형틀에 목을 내놓거나 토스터기에 귀를 집어넣기, 대형시계탑의 분침과 목에 줄을 매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 매어지는 장면들은 엽기적이면서도 자신의 꾀를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것 같아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한다.

별주부전등 잘 알려진 옛날 동화속에서 토끼는 꾀가 많아 어려운 상황을 교묘히 피해가기도 하지만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자신의 그 꾀 때문에 오히려 골탕을 먹기도 하는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토끼가 거북이에게 진 이유는 토끼는 느릿느릿 걸어오는 거북이만을 봤고, 거북이는 앞서가는 토끼가 아닌 목표를 봤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알에서 나오자 마자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 바다속 여행을 시작하고, 결국 죽기전에 자신이 태어났던 바로 그 장소로 돌아온다.

재빠른 토끼가 할 수 없는 세계 일주를 거북은 느릿느릿 하지만 게으름을 피지 않는 성실함으로 실천한다. 산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맹이부터 옮긴다.

 

김영학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의료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 강사로 활동했다. 그는 홍보및 브랜드강화전략과 의료마케팅그리고 고객만족과 변화와 혁신괴정 고객만족과 소비자 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닥터뉴스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