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연 43% 성장 ‘부작용도 급증’
부종·염증 등 부작용 2012년 57건→2014년 102건…식약처, ‘성형용 필러 안전 사용 안내서’ 발간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얼굴 주름 부위의 개선을 위해 ‘성형용 필러’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나, 부작용도 더불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이하 식약처)는 지난 6일 성형용 필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술에 따른 부작용 예방 등 안전사용에 도움을 주고자 ‘성형용 필러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성형용 필러’란 얼굴 주름 부위의 시각적인 개선을 위해 피부에 주입하는 것으로, 약리적 작용 없이 얼굴 주름으로 인해 생긴 피부 내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성형용 필러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43% 성장했는데, 성형용 필러 연도별 시장 규모는 2009년 189억 원에서, 2010년 310억, 2011년 375억, 2012년, 607억 원, 2013년 783억 원 등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의 성장과 함께 성형용 필러로 인한 부작용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데, 연도별 부작용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57건에서 2013년 73건, 2014년 102건 등 매년 거의 5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성형용 필러 시술로 염증반응, 피부괴사, 통증, 시력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특히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는 눈 또는 코 주변 부위 시술 시 혈관에 잘못 주입되는 경우에는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용필러 부작용 사례를 살펴보면, 2012년에는 ▲염증 ▲멍 ▲괴사 ▲통증 ▲결정 순으로 부작용이 발생했고, 23014년에는 ▲부종 ▲결절 ▲염증 ▲통증 ▲괴사 순으로 부작용이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이렇듯 성형용 필러 사용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성형용 필러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는데, 숙지해야 할 필러 사용 전·후 주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성형용 필러 사용 전 주의 사항’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성형용 필러는 안면부 주름의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된 것”이라며 “그러나 입술 주름과 눈가 부위 등은 안면부에 포함되지만 혈관의 분포도가 높은 해부학적 특성상 필러가 주입됐을 경우 혈관이 막히면서 실명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면부 주름 개선 이외에 유방, 엉덩이, 종아리 등 신체부위의 ‘볼륨 증대’와 손, 발의 ‘주름 개선’ 뼈, 힘줄, 인대, 근육 이식 등은 허가된 사항이 아니다”면서 “또한 다른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아스피린, 항우울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 반드시 해당 사항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안내서는 ‘사용 후 주의 사항’으로 ▲음주·흡연 자제 ▲과격하고 무리한 운동 자제 ▲시술 직후 찜질방 등 강한 열 또는 추위 노출 삼가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안내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정보자료→홍보물자료→일반 홍보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