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치과의사 보호 상설기구 설치해야
대여치… 근본대책 마련해 달라 성명서 발표
지난 달 31일 광주의 한 여자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흉기에 찔려 상해를 입은 것과 관련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허윤희)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여치는 성명서를 통해 사건의 잔인함과 또한 누구든지 언제든지 유사한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대여치는 또 이러한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대여치는 이 사건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의 문턱이 더 낮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성명서를 통해 피해 여성 치과의사의 조속한 쾌유와 사회와 치과계에 호소했다.
첫째, 의료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주는 어떠한 물리적 언어적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 의료인에게 가해진 폭력의 최종피해자는 국민이므로 무엇보다 의료인을 보호 하는 것이 결국은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둘째, 여성치과의사가 안심하고 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셋째, 협회는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해 도와줄 수 있는 대책기구를 상시 설치하고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의 여자치과의사에 흉기를 가한 환자는 치과의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후 병원의 스탭들을 인질로 삼아 대치하다 경찰에 쏜 테이저 건을 맞고 겨우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A 원장은 “당장 협회차원에서 폭력예방 방지를 위한 상설 기구의 설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자라고 구분하는 용어 자체도 사실은 여성을 비하하고 격하하는 표현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태연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더욱 더 중요한건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환자와의 충분한 대화가 시술 전후에 꼭 수반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사회인식전환과 협회 차원의 대책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