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으로 치과계 정화하는 데 일조하고파
작은 씨앗하나가 큰 나무 이뤄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명과 섬김을 함께 나누는 계기 될 것
공자는 인생에는 세 가지 중요한 만남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부모와의 만남, 두 번째 스승과의 만남, 셋째 친구나 연인과의 만남을 꼽았다. 치과의료선교회 김명진 회장〈사진〉은 두 번째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커다란 터닝 포인트를 찾았다.
“닥터 뉴스마를 얘기하지 않고는 치과의료선교회도 얘기할 수 없습니다.”
치과의료선교회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피운 사람이 바로 닥터 뉴스마이다. 김명진 회장과 닥터 뉴스마의 극적인 만남은 1980년대 김 회장의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닥터 뉴스마는 미시건 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모든 걸 뒤로 하고 전쟁 이후 어려운 시기였던 1960년대 초반 한국에 와서 20년 동안 선교사로 봉사하면서 오늘의 선교회의 싹을 피웠다.
“대학시절 접하게 된 닥터 뉴스마는 제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그 시절에 함께했던 선배 후배들 모두 닥터 뉴스마를 따르고자하는 데 붐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그때의 선후배들이 지금은 세계각지에서 닥터 뉴스마의 뜻을 따라 선교사로 사역하거나, 현재 의료선교회의 주축이 되어 봉사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몇 곳에 병원을 세웠고 우즈베키스탄에도 병원을 세워 수련의도 많이 배출했다. 그 병원을 처음 오픈할 때 닥터 뉴스마의 메모리얼센터로 오픈했다.
“그의 정신이 흘러들어가는 것이죠. 우리가 그분께 빚을 졌으니까 우리가 그 빚을 다른 나라 다른 민족에게 갚아야겠다는 의미로 병원을 세웠습니다.”
치과의료선교회는 1982년부터 설립된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 공동체이다. 또한 치과 의료인으로 이 땅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 갈 지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국내 외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만든 공동체다.
국내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치과의료선교회에서 파송을 받아 나가 있는 세계 각국의 치과의료 선교사들이 4년에 한 번씩 모여서 그동안에 해왔던 일들이나 경험을 알고 새롭게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는 자리, 그리고 현장에서 새로운 나라에 봉사할 수 있는 나라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선교 대회이다.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차 선교대회가 오는 10월 2일 3일 양일간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개최된다.
김명진 회장은 그동안 6차의 선교대회를 통해서 우리 안에 치과계 안에 선교공동체가 점점 성숙되고 양적으로도 성장하도록 하는 결과를 만들어 왔다고 했다. 그동안은 비공개로 했지만 공개적으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함께하는 일이 선한 일이고 귀한 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뜻도 있고, 또 내부적으로 멤버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 처음으로 오픈 선교대회로 준비 했습니다.”
이러한 선교대회의 싹을 뿌린 사람은 닥터 뉴스마이다. 또한 지난 4년간의 경험들이 그 다음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고민하고 평가하고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한다.
김 회장의 발길은 우즈베키스탄 누쿠스로 매년 향한다.
"처음에 진료가방을 들고 갔을 때 그 가방을 열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누쿠스의 아이들은 10살 전후부터 영구치가 거의 없다고 한다.
아이들의 구강건강을 돌볼 여력도 없을 만큼 상황이 열악했다. 그들에겐 이를 닦을 수 있는 기본적인 치약, 칫솔도 없고 물도 부족 하고 심각한 오염과 열악한 환경이 돼버렸다.그래서 치료보다는 예방위주로 봉사하고 있다. 정부와 MOU를 맺고 LG생활건강에서 후원을 받아 올해도 7만 개의 칫솔과 치약을 보냈다. 4만 명에서 5만 명의 아이들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는 1주일동안 7천 4백 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사용할 치약과 칫솔을 보급했다.
“선교대회는 모든 걸 뒤로하고 아낌이 평생 그들과 살면서 치료해 주고 가르쳐주는 선교사들이 와서 그 경험을 나눠주기 때문에 함께 듣는 것만으로도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나를 이 일에 부르셨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선교사로 부르시고, 어떤 사람은 개업의로 살면서 선한 이웃으로 선한 사마리아인 같이 살아가는 부르심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그에 맞게 합당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응답하라 부르신 곳에서’가 이번 선교대회의 주제인 이유이다.
김 회장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혼자서 숨은 밀알처럼 봉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런 분들이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격려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빛으로 소금으로 살고 싶은데 정보가 없어서 못하는 경우 선교대회를 통해 함께한다면 정보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크리스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함께 언제든 참여한다면 의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지를 향해 세계를 향해 기꺼이 선교하러 떠나는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선교를 펼치는 세계 각국의 부스를 만들 계획이다. 중동 북아프리카부스에서는 그 지역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는 부스 거기서 사역하는 선교사가 필요한 치과진료에 대해 설명하는 부스를 만들 계획이다.
“선교사로 일하는 그 분들이 특별한 분들이 아닙니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개원했던 분들이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영리추구가 절대적 가치가 되는 사회 속에서 이러한 나눔과 섬김의 활동들이 왜곡된 것을 다시 회복하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종의 선교대회가 치과계에 오픈되고 알리는 건 치과계에 하나의 카타르시스(정화)를 하고 싶은 의도도 있다고 했다.
이 일은 지혜로워야만 오래할 수 있고 좋은 효과와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작은 씨앗하나가 큰 나무를 이룬 것이죠. 현재 세계 각국에 있는 선교사들이 그 나라 그 지역에서 그 현장에서 그런 나무들을 키워 내리라 믿습니다.”
그는 선한 영향력으로 치과계를 정화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 회장은 오늘도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그렇게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의 미소에는 언제나 따뜻함이 묻어나온다.
치과의료선교회 참가문의 02-511-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