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착각’

2015-06-23     김선영 기자

 

한 중환자실에 아주 심한 화상을 입은 십대 소년이 누워 있었습니다. 아무도 이 소년의 목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었죠.

중환자들은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면회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원봉사하는 한 대학생이 우연히 이 병실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병원에 규정에 대해 잘 몰랐던 대학생은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소년에게 중학교 문법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는 며칠간 봉사활동을 열심히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의사들도 회복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던 이 소년의 상태가 극적으로 나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몇 주가 지나고 소년은 붕대를 풀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금방 나을 수 있었던 거니?”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한 대학생형이 와서 다음 학기에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가르쳐 주더군요.  아, 의사선생님이 내가 나을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 형이 다음 학기공부를 가르쳐주겠어?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왜인지 몸이 가벼워졌어요.?

이처럼 긍정적인 생각은 결국 모든 일을 잘 되는 방향으로 이끌게 됩니다.
‘나는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과  ‘설마 될까’ 라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과의 인생방향은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박지원은 그의 열하일기에서 마음의 상태에 따라 바람소리가 쓸쓸하게도, 구슬프게도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의 ‘一夜九渡河記’에도 보면 하룻밤에 다리를 아홉 번이나 건널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 상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치과계에도 경쟁보다는 상생, 안되기보다는 되게 하는 긍정의 기운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거기에 하나 더 백권의 책보다도 단 한가지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큰 힘이 된다는 플랭클린의 말을 꼭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