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교육’하고 제대로 ‘평가’하자

치위협… 치위생학 교육평가원 설립해야 ‘한 목소리’

2017-02-18     김민기 기자
▲ 이날 공청회에는 치위협 문경숙 회장과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 이현옥 회장, 한국치위생과 학회 한양금 회장, 한국치위생학회 원복연 회장, 한국치위생감염관리학회 배성숙 회장 등 학계 인사들을 비롯해 치위생(학)과 교수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 치위생과 대학을 평가하는 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와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강부월)가 치위생학교육 평가 인증 기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치위생학교육평가·인증체계 정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제시됐다.<사진>

문경숙 회장은 “전국 82개 대학에서 매년 6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치과위생사 인력이 배출되어 구강보건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 시대가 요구하는 치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치위생학 교육을 보다 전문화·선진화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며, 교육평가의 연계와 전문화를 통한 대학 교육의 질 향상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가 치과위생사들이 전문성을 토대로 맡은 업무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치과의료 현장 실정이 충실히 반영된 의료법 개정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치위평원이 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영숙(수원여대 치위생과) 교수는 치위평원 설립 배경과 필요성, 평가인증의 법적 근거, 향후 계획 및 과제, 기대효과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개정 의료법에 의해 평가인증기구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의료인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함으로써 교육의 질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며, 따라서 ‟치위평원 설립을 통해 교육 목표와 교육 과정과 교육 성과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치위생학 교육기관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으며, 교육품질 인증을 대내외적으로 공시해 교육 수요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치위생과 스스로 자체평가를 통해 치위생학 교육기관의 다양화·특성화·효율화를 도모함으로써 대외경쟁력 강화 및 개방 대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는 김창희 (충청대 치위생과) 교수와 성미경(마산대 치위생과) 교수, 한경순(가천대 치위생과) 교수가 평가인증 기준안의 세부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강부월 위원장은 “시대적 흐름을 고려할 때 어느 직종이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평가인증기구가 필요하다”며 “평가인증기구에 대해 패널티를 주고 제제를 가하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발전적 측면에서 일정 수준까지 갖추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위평원 설립추진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수정·보완작업을 거친 뒤 실효성 있는 평가인증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덧붙여 강 위원장은 “인증기준은 실제로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그 적절성이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내적 환경을 구축해 일단 모의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며, 대외적으로는 정부기관과 관련 단체와의 유대를 강화해 평가원 설립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