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정맥천자(Venipuncture)

치과에서의 진정요법

2015-07-14     박상섭 원장

IV sedation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정맥천자일 것이다. 약물은 쓸 수 있 는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정맥천자는 치과의사인 우리에게 익숙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한두 번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면 IV sedation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맥천자는 진정요법에 있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장애물 중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는 실질적으로 정맥천자하는 시간이 제일 아프고 두렵다. 이 과정을 노련하게 해 낸다면 환자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술자마다 선호하는 정맥천자의 부위가 다르다(그림 1). 나비침을 쓰느냐 혹은 catheter 를 쓰느냐, 바늘의 굵기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 혈관이 어느 부위가 잘 보이느냐 등이 위치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굵은 혈관, 곧은 혈관, 덜 움직이는 혈관, 덜 아프고 관절부위가 아닌 곳 을 찾는 것이 좋다.

▲ 그림1
▲ 그림2
▲ 그림3
▲ 그림4
▲ 그림5
▲ 그림6

그리고 굵은 바늘을 쓸 수 있다면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 더 유리할 것이다. 치과외래에서 치료할 때는 1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시술이 끝나고 수액의 투여량이 많지 않으며 진정의 정도가 깊지 않아 환자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자가 편한 곳이라면 어떤 곳이라도 정맥 천자에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굳이 굵은 바늘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비침과 catheter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나비침은 관절 부위에 쓸 때 catheter에 비해 불리하다. 나비침을 관절부위에 사용할 때는 관절을 펴주는 기구를 별도로 사용하 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별도의 플라스틱 튜브가 있는 catheter는 관절부위에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진정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치과에 들어오기 까지 이미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이후 직원은 환자를 체어에 앉히고 의자를 supine position으로 조정한다. 앉아있는 자세에 비해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이며 호흡과 혈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직원은 미리 환자의 vital sign을 체크하고 신체건강과 병력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차트에 기록을 해야 한다. 치과치료와 진정요법에 대 한 동의서를 미리 받고, 수액/tourniquet/테이프/ catheter 등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그림 2).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필자는 대부분 좌측 팔을 정맥천자에 이용하고 있다. 환자들이 오른손잡이가 많고 술자가 환자 우측에서 진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좌측 팔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간혹 좌측에서 적당한 혈관을 찾지 못했거나 한두 번의 실패로 불가피 하게 우측에서 정맥천자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Tourniquet은 확실하게 조여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피부를 베타딘과 알콜로 소독하고 거즈로 닦아 준다(그림 3,4).

Catheter 바늘의 bevel이 상방을 향하게 하고 30도 각도로 자입을 한다(그림 5). 정맥혈이 빠져나오는 것이 확인되면 조금 더 진행을 한 후 바늘은 제거하고 플라스틱 튜브만 유지한 채 수액과 연결을 한 후 테이프로 고정을 한다(그림 6). 이제 약물 투여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게 된다.

정맥천자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IV sedation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