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측교정 ‘세계 탑’ 증명

WSLO, 20개국 400여 명 집결…국제대회 면모 갖춰
세계설측교정학회, 경희문 신임회장 선출

2015-07-13     김수식 기자

 

▲ 제6회 세계설측교정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국제대회 면모를 지켰다. 제6회 세계설측교정학회 학술대회(조직원원장: 홍윤기 이하: WSLO)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회장: 오창옥) 주최로 지난 3일~5일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주제는‘ Evolution and Revolutions in Lingual Orthodontics’ 다. 전 세계적으로 설측교정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고, 이에 새로운 설측교정장치도 보급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홍윤기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설측교정장치를 소개하고, CAD/CAM 운영 등 여러 연제를 구성, 여기에 맞춰 연자들도 섭외했다”며 “이 자리가 학술적인 교류뿐 아니라 회원 간 친목도모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르스 때문에 학술대회 연기도 고민했지만 기우였다. 홍 위원장은 “지난달 세계보건 기구(WHO)에서 메르스 때문에 한국여행을 자제할 필요는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우리가 아무리 말해봐야 객관적일 수 없다. 그래서 이를 등록자에게 메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으로 학술대회에는 전 세 계 20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히려 국내 참가자들이 적었다. 전시업체도 전 세 계 8개국에서 21곳의 업체가 참가했다.

사회적 이슈에도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일 수 있었던 것은 설측교정에 있어 대한민국이 1등이라는 반증이다.

오창옥 회장은 “설측교정은 대한민국이 탑이다. 전 세계에서 학술대회를 한나라에서 두 번이나 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우리는 해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저력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내년 4월에는 제3회 한·일 조인트 미팅과 함께 제1회 아시아 설측교정 미팅을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을 넘어 아시아인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대회 첫날에는 Pre-congress와 Poster Installation을 시작으로 Keynote Lecture Ⅰ, Keynote LectureⅡ가 진행됐다. 둘째 날에 는 Keynote LectureⅠ, Ⅱ와 Oral Presentation Ⅰ~Ⅷ, Gala Dinner가, 마지막 날에는 General Assembly를 시작으로 Keynote LectureⅢ~Ⅵ 가 진행됐다.

 

[미니인터뷰] 경희문 신임회장

기본이 탄탄해야 디지털 활용도 쉽다

▲ 경희문 세계설측교정학회 신임회장

대한민국 설측교정이 세계 중심에 우뚝 섰다. 경희문(경북대치전원) 교수가 세계설측교정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것. 희소식은 지난 3일 제6회 세계설측교정학회 학술대회 당시 진행된 총회에서 알려졌다. 마침 이날 학술대회 연자로 나선 경 신임회장을 만났다.

그는 세계설측교정학회 신임회장으로서 앞으로 설측교정을 배우고자 하는 치과의들에게 교육의 장을 활발히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경 신임회장 “설측교정이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다. 배우기도 쉽지 않고, 하는 이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설측교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경 신임회장은 이들을 위해 다방면에서 서포트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나갈 계획이다. 그는 “설측교정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규 수련을 받는 것”이라며 “학회에서는 매년 2 회씩 연수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디지털시대에도 배움이 중단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경 신임회장은 아무리 디지털이 발달해도 교정, 특히 설측교정은 사람의 손 을 최종적으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이 모든 걸 다 해준다면 어려운 설측교정을 배울 필요가 없다. 학회도 필요치 않다”라며“ 하지만 설측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사람이 생각하고 해야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결국 기본이다.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잘 뛰어야 하듯 설측교정 역시 기본이 탄탄해야 디지털을 활용하는 데에서도 더욱 쉽고 빠르게 다가설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설측교정에 방도는 없다.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