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335명 C형 간염
해당의사 자격정지 3개월, 병원 폐쇄 조치돼… 다나의원 이어 ‘또 충격’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온 것으로 의심을 받아온 동작구 A의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 중 총 335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 동작구보건소와 진행한 서울현대의원 C형 간염 역학조사결과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방문한 내원자 1만445명 중 7천303명(69.9%)가 검사를 완료 했고, 이 중 335명이 C형간염 항체 양성자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원자의 C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2011~2012년 내원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C형 간염 항체 양성자란 과거에 C형 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중인 상태를 의미 한다.
이 병원에서의 C형 간염 항체양성률은 4.6%에 달해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의 0.6%보다 약 7.7배 높게 나타났다.
335명중 이번 조사로 신규 확인된 항체양성자는 147명이며, 이들의 경우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 집단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88명은 심평원에서 C형 간염검사이력을 확인해 항체 양성 결과가 확인된 감염자다. 질병관리본부는 A병원이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재주사하는 PRP 자가혈시술과 프롤로테라피 등이 C형 간염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동작구보건소는 지난해 8월 말부터 3개월간 A 의원에 대해, 업무정지조치를 취했고, 복지부는 해당 의사에게 자격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내렸고, 현재 A 의원은 폐쇄 됐다. A 의원은 지난해 2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 됐었다. 한편, 우리 치과계도 시린지나 이리게이션은 재사용률이 높아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업체 관계자는 “일회용 수술 장갑의 재사용률은 생각한 것보다 심각하다”며 “일회용품의 재사용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C 원장은 “의사의 무지와 비도덕도 주요원인이지만 주사, 봉합용실, 수술용 메스 등의 비용을 재료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제도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