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치과의사가 위험하다
치협, 청주 피습사건 관련 정부기관에 성명서 발표... 불만환자 다루는 프로토콜 필요
최근 충북 청주의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에 앙심을 품은 환자가 치과의사를 흉기로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여의사 피습사건에 이어 또 한 번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사건 당일 옆구리에 상해를 입은 치과의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원가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에 치협이 의료인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치협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6년 5월, 의료행위 중인 의료인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이 의료법에 삽입되어 개정되었으나, 매년 의료기관 내 폭행 사건은 줄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치협은 정부에 대해 조속히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사법기관과 연계된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 등의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진료실 내 폭행은 의료인은 물론 환자들의 안전과 생명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만큼, 국민들의 보다 성숙한 의식변화를 위해 대국민 공익 TV 광고 등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해줄 것도 촉구했다.
아울러 3만여 치과의사와 치협은 모든 의료인들에게 안전한 진료환경 보장과 진료실 내 안전이 확보돼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치과의사의 진료실내 안전보장도 중요하지만 불만환자를 대처하는 응대프로토콜도 중요하다. 시술이나 진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를 어떻게 접근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하는 지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변화도 중요한 시점이다. 사회는 점점 더 치과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