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0%가 전체 진료비 72% 가져가네

치과 건보 진료비 수입 부익부 빈익빈 심각하네! 하위 70%는 동네치과, 양극화 해결방안 마련 '시급'

2015-07-23     강민홍 기자

장기 불황과 치과의사 과잉 배출 등으로 치과의원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과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도 양극화가 큰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보험위원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2014년도 치과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에 따르면, 상위 50%의 치과가 전체 진료비의 71.9%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0%는 28% 정도만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상위 30%가 전체 건보 진료비의 51.8%를 가져갔고, 나머지 70%의 치과가 48.2%를 가져가고 있었다.
마경화 보험부회장은 “물론 비급여라는 변수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건 강남 등 일부에 불과하고, 하위 70%는 동네치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에서도 이렇듯 불균형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치과간 양극화 문제는 향후 해결해야 할 치과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협 보험위는 지난 2일 치과의사회관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도 수가협상 1.9% 인상 확정 ▲7월 1일부터 틀니·임플란트 70세 이상으로 확대 ▲메르스에 따른 진료비 조기 지급 등 보험위와 관련된 현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경화 부회장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는데, 2014년도 자동차보험 심사결과 치과병의원으로 들어온 자보 진료비는 30억8천6백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의과의 자보 진료비는 무려 2,69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