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은 ‘동네치과’ 포부는 ‘대형치과’ ‘환자 니즈’ 맞추는 차별화가 핵심

개원장소 역세권 고집할 필요 없어…꼼꼼히 따지면 틈새 시장 찾기 충분

2015-07-23     강민홍 기자

“처음엔 최상의 진료에 대한 욕심이 강했는데, 지금은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맞추려는 마음이 더 큽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구청 4거리에 위치한 서울플란트치과는 1~2층 스타벅스가 있는 신축건물 5층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치주과 수련을 마친 김지현 원장은 개원 6년 차다. 얼마 전까지 강남구 대치동에서 공동개원을 하다, 두 달 전 이곳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앞뒤로 즐비한 아파트 주민들을 타겟으로 개원한 동네치과지만, 70평이라는 넓직한 공간에 유닛 체어 7대와 상담실, 별도의 수술 공간, 카페 분위기의 환자대기실까지 갖춘 중형급 규모의 치과의원이다. 6년여의 공동개원을 통해 숙달된 동네치과 운영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요즘에는 워낙 개원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요. 꼼꼼히 시장조사를 거쳐 그나마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결정지었죠.”

그는 신환이 많은 번화가보단, 단골환자 중심의 진료패턴에 익숙한 동네치과 원장이 그의 컨셉이다. 동네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치과. 90% 가량이 단골환자이고, 그들을 관리해주는 말 그대로 동네치과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인테리어며 진료철학, 경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근한 동네치과’ 컨셉에 맞췄다.

환자가 우선인 치과

“인태리어는 내 집같은 편안함을 주는 컨셉으로 했습니다.”

그는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엔 제 주장이 매우 강했어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최상의 진료를 환자분에게 강요를 했죠.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이든 시간적이든 환자분의 상황을 고려해요. 우리는 정답을 생각하지만, 환자는 원하는 바를 생각해요. 절충이 필요한 거죠."

동네치과라 특정진료에 국한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하지만, 치주과 전공이다 보니, 잇몸치료만큼은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김 원장은 치과 운영의 또 하나의 컨셉으로 ‘관리’를 중요시한다. 동네치과 주치의로서 단골환자를 관리하는 컨셉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간다면, 더디지만 서서히 잘되는 치과를 만드는 게 그의 꿈이다.

“인터넷 광고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좋은 방법이지만 저는 동네 치과컨셉이므로 진료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모는 작아도 포부는 크다

김 원장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지만 ‘동네치과는 작다’는 명제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동네치과이지만 앞으로 2~3명의 치과의사와 함께 운영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고, 그래서 유닛체어도 7대나 갖춰 놨다.

 K3는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약간 저렴하면서도 성능면에서는 매우 뛰어나서 진료를 할 때 굉장히 편안하다”며 후배들에게 꼭 K3를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환자가 오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는 그는 임상능력을 키우든 공격적 마케팅을 하든 무엇이 됐든 자기만의 차별화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는 오늘도 야간진료로 빛을 밝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