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교정수준 ‘세계 최고’

황현식 이경민 교수팀이 개발한 3차원 영상분석법 국제적으로 인정

2018-08-17     김민기 기자

국내 의료진이 고안한 획기적인 3차원 영상분석 방법이 학계 최고권위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되어 학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병주)은 황현식 이경민 교수팀의 3차원 영상 연구가 이 분야 최고권위 SCI 학술지인 AJODO 153권과 154권에 연이어 수록됐다.

교정치료나 턱수술치료 시 악골 내의 치근의 위치 및 이동 평가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를 위해서는 CT 촬영이 반드시 필요하였던 반면, 황 교수 팀은 간단히 구강스캔 만으로도 치근의 3차원적 위치를 평가할 수 있는 영상분석 방법을 고안하고 이의 유용성과 타당성을 검증한 것이다.

특히, 정확한 영상분석을 위해서는 정교한 디지털 치아모델 제작이 필요한데 황 교수팀은 레이저 스캔 또는 구강내스캔 영상과 콘빔 영상을 합성하여 컴포지트 치아 모델을 디지털화하여 3차원 영상의 중첩 적합도를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이다.

▲ 3차원 디지털 치아모델을 이용하여 치료 중 수시로 치근위치 평가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영상분석 모식도

이번 연구는 레이저스캔 영상 및 구강내 스캔 영상의 중첩 정확도 및 재현성에 관한 연구로 국내에서 개발된 3차원 영상분석법이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학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 등 구미 선진국에서 디지털교정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주로 진단에 관한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브라켓 본딩에 이용되는 셋업 정도에 불과한 반면, 황교수팀의 영상분석은 진단 뿐 아니라 치료과정 평가 및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그 차원이 다르다”며 국내의 디지털교정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장기간에 걸쳐 치아가 이동하는 교정치료의 특성 상, 정확한 치료과정의 평가를 위해서는 수시로 콘빔CT 등 방사선사진을 찍어야 하는 반면, 황교수팀이 개발한 영상 분석법을 이용 시에는 방사선 조사없이 구강스캔 만으로 치근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CT가 있는 대형병원에서나 가능했던 3차원적 치열 평가가 일반 병원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구강내 스캔을 이용해 치관 영상을 획득하는 반면, 구강스캐너가 없는 병원에서는 인상을 채득하고 이를 인근 기공소에 의뢰해 레이저 스캔하여 같은 효과의 영상분석이 가능하다.

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이경민 교수는 “지금 나온 것은 극히 일부며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가 줄지어 발표될 것이며, 디지털 교정의 주도권은 대한민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이 획기적인 3차원영상 분석방법은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황현식 교수는 안면비대칭 영상 분석방법이 미국 참고서에 수록되는 등 악안면 3차원 영상분석의 세계적 권위자로 최근에는 양악 선수술을 위한 영상분석을 발표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