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하면 아직도 파이는 남아 있다.
킬본교정으로 교정반경 넓혀···내년 4월 시스템 구입가능 하루 50~70명 환자 혼자 진료 매출 월2억
강남 교보빌딩 맞은편에 위치한 센트럴 치과 권순용 원장<사진>은 성인교정만을 전문으로 한다.
그는 치과 중 제일 먼저 인터넷 홍보를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했다. 권 원장이 하는 SSRO방식의 선수술교정을 마케팅하기 위해 블로그, 카페를 통해 홍보했다. 키워드 마케팅도 거의 최초로 시작했고, 전국 교정병원을 홍보하는 235사이트도 권 원장이 철사맨이라는 닉네임으로 만들었는데 235란 사이트는 지금도 활성화되어 있다.
3D로 디지털 병원 만들고 싶어
강의연자로도 유명한 권순용 원장은 바쁜 스케줄 중에도 진료를 열심히 하고 있다. 권 원장의 환자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내원한다. 교대역에서 강남역 CGV 반대편에서 대로변은 피하고 나무가 우거진 현재의 위치로 1년전 이전했다.
“교정병원은 조금 한적한 곳에 있는 것이 좋지 않나요? 요즘은 간판보고 오는 시대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위치를 파악 후 찾아오기 때문에 굳이 대로변에 위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센트럴치과는 인테리어가 화려한 것도 아니고 위치가 대로변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하루 최대 70명에서 5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한다. 총 20여명의 직원이 있고 치과의 직원은 10명 정도다. 매출은 월 1억 7천에서 2억 정도.
“3D로 디지털병원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꿈입니다.”
홈페이지에 원장님은 노벨상 받아야 한다는 후기도 있다. 권 원장에게 교정 받은 환자는 새 인생을 찾았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특히 거미스마일의 경우는 그 효과가 분명해서 환자들이 굉장히 예뻐져서 좋아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중년환자도 많다. 최근 68세 할머니가 킬본 교정을 받았을 정도로 중년환자도 많다. 킬본 교정은 1천만원 내외로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킬본 교정은 내년 초 이후에 상품화되어 시스템을 구입해 일반치과에서 교정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경희대와 미국 UCSF(University of Califonia San Francico)대학과 세인트리스대학 그리고 권 원장만이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교정의 반경을 넓히는 것으로 교정에서의 완전 새로운 분야며 여지껏 하지 못한 것들을 수술로 가능하게 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
“요즘 후배들이 많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잘되는 병원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을 하면됩니다.”
패러다임이 변함으로써 오히려 파생되는 파이가 더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면 지금도 분명히 파이는 나온다는 것이다.
“젊은 후배들은 뭔가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깨지고 실패하면서 새로운 것을 얻고 공부해야 합니다.”
디지털화로 인해 또한 부자가 나오고 현명한 사람이 나오듯이 아직도 파이는 분명히 있다.
센트럴치과에도 경영지원팀과 마케팅직원도 있다. 치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나 재무재표 보는 법 등 회계도 알아야 함으로 세미나도 이제는 기존의 있는 것들을 잘 지키고 고정비를 줄이는 방법 등에 관한 경영세미나를 참석하라고 조언했다. 경영이라는 자체를 신환을 늘리고 돈을 잘 번다는 개념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지키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 원장도 직원관리는 언제나 힘들다고 한다.
“원장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해답입니다.”
맡은 일에 열심히 하다보면 직원도 원장과 닮아가기 마련이며, 직원들은 잘해도 채찍질을 계속 해야 하며 직원의 개발을 위한 투자는 아낌없이 한다.맡은 일이 다를 뿐이지 직원이 아니라 동료라고 생각하고 오너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직원은 자기 소유라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 서로가 발전하도록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그는 직원도 이득을 얻고 병원도 발전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병원은 의료법상 내가 소유하지만 법인처럼 오래가는 병원, 100년 200년이 지나도 살아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매년 겨울이 지나면 병원의 이익만큼 직원들에게 주인처럼 배당금을 준다. 발전한 해에는 그 배당금을 더 많이 주고 있다. 이것이 권 원장이 꿈꾸는 치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