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량도 감소 수입도 감소해 '울상'

최근 2~3년간의 업무량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48.45%)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50대의 경우 69.2%가 ‘감소했다’고 응답해 20대(25%)에 비해 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30대, 40대는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인 20대의 경우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응답자도 50%였다.
모든 개원의들이 ‘업무량에 비해 수입이 적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평일 진료마감시간을 보면 전체 응답자 중 48%가 ‘6시 진료를 마감’했고 상대적으로 개원년수가 오래된 50대의 경우 ‘5시에 진료를 마감’하는 경우가 61.5%로 20대(2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오후 7시대에 진료를 마감한다’는 응답자가 50%로 1위를 나타내 젊은 개원의의 진료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쉬는 일수를 조사해 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매주 일요일에만 쉰다(52.5%)’는 응답자의 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는 30대, 40대와 달리 ‘일요일에만 쉰다’(25%),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쉰다’는 경우와 ‘일요일과 공휴일에 쉰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진료한다’는 비율이 각각 25%로 분포돼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또 50대의 경우는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쉰다’(46.2%), ‘매주 일요일에만 쉰다’(38.5)순으로 나타났는데 ‘쉬지 않고 진료한다’는 응답자도 7.7%로 나타나 여전히 50대에도 악조건에서 진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일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0.5%가 ‘가족과 함께 지낸다’로 응답했고, ‘운동 및 여행, 취미활동을 한다’(20.5)순이었다. 특히 30대의 경우는 ‘가족과 지낸다’(80%)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40대(70%)순이었다. 50대에 이어 20대도 ‘가족과 지내는 시간 외에 운동 및 취미활동을 한다’는 응답자가 25%였고 그 뒤를 30대(24%)가 이었다.
20대의 경우 ‘가족과 지낸다’, ‘동료의사를 만난다’, ‘진료분야를 연구한다’,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한다’는 문항에 모두 응답한 개원의가 각각 25%로 나타나 20대의 개원의의 관심은 다양하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유지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대부분 11만원에서 20만원 정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은 개원의일수록 상대적으로 젊은 개원의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50대의 경우 21만원-30만원(30.8%), 31만원-50만원(30.8%)로 응답자수가 동일했다.
40대의 경우는 10만원 미만의 응답자가 38%로 가장 높아 제일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건강에 대한 투자는 적게 해 건강에 대한 불감증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진료업무 외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51%)고 대답한 개원의와 ‘하고 있지 않다’(48.4%)고 응답한 개원의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젊은 계층인 20대가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을 한 사람이 75%나 되는 반면 30대의 경우는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56.4%)와 ‘하고 있다’(43.6%)라고 응답한 사람 사이에 미세한 차이긴 하지만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따라서 취미활동은 개원의 년수가 높은 50대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61.5%)으로 집계됐다.
최근 2~3년간의 수입부분에 있어서는 ‘감소했다’는 전체 응답자수가 압도적으로 높게(75.4%) 나타나 불황의 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경우 응답자 모두(100%)가 ‘감소했다’고 응답해 이례적이었다. 특히 감소한 경우는 개원년수가 높은 연령대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의 경우가 ‘감소했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61.8%) 조사됐다. 수입증가의 주요인은 역시 환자의 증가와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감소한 이유로는 ‘수가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개원의가 가장 높았다. 따라서 수입은 수가와 관련있음을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개원의들의 업무량과 수입에 대한 질문에 50대의 경우는 92.3%라는 압도적인 응답자가 ‘업무량에 비해 수입이 적다’고 토로한 점이 눈에 띈다. 그 다음이 40대(78%), 30대(76.4%), 20대(75%)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업무량에 비해 수입이 많다’는 30대 응답자가 5.5%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25%로 나타난 점도 주목된다.
업무상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응답으로 전체 응답자의 37.7%로 나타났고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공통된 불만이 바로 ‘개원 후 개인시간이 없다’는 점이 1순위였다. 그런데 20대의 경우 ‘개인적인 휴식시간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나 ‘휴식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75%로 가장 높아 다른 연령대와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30대의 경우는 ‘가족과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응답도 12.7%나 됐다.
개원의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학병원의 협진체제가 아닌 독단적 시술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료수준이나 진료의 질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이 점이 드러났다. 특히 응답자들 대부분이 ‘진료기술의 향상을 위해 무엇을 중요시 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가 ‘학회 및 연구회 학술활동을 중요시한다’고 답했다. 그 후로는 40대(52%), 20대(50%), 30대(40%), 50대(38.5%)순이었다. 특히 50대의 경우 ‘의사회 연수교육을 중요시하는 비율’과 ‘학술활동 비율’이 모두 38.5%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전문서적을 중요시한다’는 응답자도 25%를 웃돌았다. 그러나 40대의 경우 두드러지는 점은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해외학회 참석을 중요시한다’(5.5%)고 응답한 유일한 연령대라는 것이다.
1년에 학술대회행사 참여횟수는 전체 응답자 중 43.4%가 ‘3개월에 1회 정도’라고 답했고 20대의 경우 응답자의 75%가 ‘3개월에 1회 정도’였으며 ‘거의 참석치 못한다’는 응답도 25%로 조사돼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학술대회 참석율이 저조했다. 30대의 경우 ‘3개월에 1회 정도’, ‘6개월에 1회 정도’가 각각 32.7%인 동일비율로 조사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조사는 다른 사안은 모두 배제하고 개원의의 삶의 질 정도만 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