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은 만나라 얘기, 의사도 환자도 모두 토박이
“동네치과로 버텨온 비결이요? 진실함과 성심성의로 하는 진료, 그리고 설명을 잘 해드리는 겁니다.”
아름다운 금강과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산성을 끼고 있는 공주시 구자균치과 구자균 원장이 별거 아닌 듯 강조하는 환자와의 소통법이다.
구 원장의 정감가는 인상과 살가운 모습 덕분에 그가 강조하는 20년 베테랑의 병원운영 노하우가 톡톡 묻어난다. 학창시절을 공주에서 보낸 ‘공주토박이’ 의사로서 처음부터 아예 공주에서 개원하기로 결심했다는 구자균 원장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최근 메르스 등으로 인한 여파다.
“환자 수 자체는 20~30% 감소했지만수익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어요. 조금 더한가해진 만큼 오히려 한명의 환자에게더 정성을 쏟을 수 있어서 좋은 거 아닐까요?”
물론 구 원장에게도 소통이 어려운 환자가 있지만 그럴 때는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연세 드신 분들의 경우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요청해 보호자에게 설명한다고 한다.
이곳 저곳 다니며 진료비를 비교하는 소위 ‘쇼핑환자’에 대해 애먹은 일화를 소개하면서도 그는 호박이나 콩 등을 챙겨서 찾아오는 정 많은 환자들을 언급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환자 인심만 좋은 게 아니라 공주시치과의사회 역시 잘 뭉치기로 유명합니다. 매월 만나는데 출석율도 높아요. 근처에 치과가 20여 군데 있는데 만나면 애로사항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합니다.”
구 원장은 최근 개업의들의 출혈경쟁에 대해 걱정하면서 “저도 물론 젊을 땐 욱하는 성질에다가 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왜 나 혼자만 안 되나?’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가 차차 욕심을 버려가며 환자에게 헌신하고 제 건강도 챙기면서 무엇보다 길게 이 일을 해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치위생사 1명과 간호사 2명으로 꾸려진 구자균치과는 치과의 입지가 전통시장 근처인만큼 환자의 입소문이 바로 마케팅 전략이라고 그는 살짝 귀뜸했다.
그는“ 유니트체어 ‘K3’는 “처음에 지역전시회를 통해 알게 돼 1대를 구입하면서 인연을 맺었어요. 이후 A/S가 만족스러워 2대를 더 구입했습니다. 환자도 편하게 느끼고 있고요. 앞으로 치과를 확장할 때 노후제품 교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